檢, ‘윤석열 가족·나경원 사건’ 수사 속도...‘검·언유착 사건’은?

중앙지검, 尹 가족 사건 고발인 정대택 씨 25일 조사
나 전 의원 사건, 재배당 이어 고발인·참고인 조사 진행
검·언 유착 사건, 수심위 '불기소' 권고·검사 육박전 이후 동력 상실
  • 등록 2020-09-23 오후 4:10:35

    수정 2020-09-23 오후 4:10:35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검찰이 윤석열 검찰총장 가족고 나경원 전 의원 사건 수사에 속도를 내기 시작한 반면 수사에 한창 의욕을 보이던 ‘검·언 유착 의혹 사건’에 대해선 지난달 초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기소 이후 이렇다 할 진전이 없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검찰 내부에서는 진척 없는 ‘검·언 유착 의혹 사건’보다는 수사에 본격 시동을 거는 윤 총장 사건 등을 더욱 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모습. (사진=연합뉴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박순배)는 오는 25일 윤 총장과 윤 총장 장모 최모 씨, 윤 총장 배우자 김건희 씨를 검찰에 고발한 정대택 씨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이 사건은 최 씨와 법적 분쟁 중인 정 씨가 지난 2월 최 씨와 김 씨를 소송 사기죄 등 혐의로, 윤 총장을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혐의로 고소·고발한 사건이다. 정 씨가 관련 사건을 검찰에 수사해 달라고 요청한 지 7개월 만에 첫 조사라는 점에서 검찰 안팎에서는 중앙지검이 이 사건 수사에 본격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별개로 지난 4월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등이 최 씨와 김 씨를 상대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 관련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도 형사6부가 맡고 있다.

또 검찰은 최근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의 자녀 입시비리 의혹 사건을 기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에서 형사7부(부장 이병석)로 재배당한 데 이어 고발인 및 참고인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처럼 최근 검찰은 여권이 ‘(수사가) 지지부진하다’며 비판한 윤 총장 가족 사건 등을 재배당하며 수사에 본격 착수했지만, 지난달 검찰 정기 인사 단행 직전까지 열을 올리던 검·언 유착 의혹 사건은 오히려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동재 전 기자에 대해선)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고, 진행 중인 수사는 계속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검찰은 공범으로 지목한 한동훈 검사장에 대해서는 지난 7월 휴대전화 유심 압수수색 집행 이후 이렇다 할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7월 말 한 차례 소환 조사를 벌인 한 검사장에 대한 재소환 일정도 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수사팀은 ‘다수의 중요 증거를 확보했다’며 한 검사장 기소에 자신감을 보였지만 검찰수사심의위원회의 ‘수사중단’ 및 ‘불기소’ 권고와 압수수색 과정에서 발생한 정진웅 당시 형사1부장과의 육탄전 등을 겪으며 1회 조사도 마무리하지 못한 채 수사의 동력을 잃고 있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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