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주사기 생산하는 ‘풍림파마텍’ 어떤 곳?

매출 300억대 강소기업..직원 180명
내달 최소주사잔량(LDS) 기술 적용한
코로나 백신용 주사기 대량 생산 나서
“일체형 주사기 등 27건 특허 보유”
셀트리온과 인슐린 주사제 개발 참여
  • 등록 2021-01-19 오후 3:23:37

    수정 2021-01-19 오후 3:29:46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9일 서울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백신 주사기를 공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박민 기자] 국내 의료기기 중소기업인 ‘풍림파마텍’이 다음 달부터 코로나19 백신용 주사기 대량 생산에 나선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삼성전자가 함께 지원한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을 통해 생산성이 이전보다 2.5배나 상승, 월 1000만개 이상 대량 양산이 가능해진 덕분이다.

풍림파마텍은 지난 1999년 7월 설립된 곳으로 전북 군산에 본사를 두고 있다. 제약업체와 병원에서 사용하는 유리주사기와 바이알(보관용 유리용기) 등의 의료기기를 제조, 생산, 수입하는 강소기업이다. 1979년 세워진 고려화공약품회사가 이 회사의 전신이다. 연 매출은 지난 2019년 기준 303억원에 이른다. 직원수는180명(2020년 기준)으로 1년 전보다 두 배 넘게 늘었다.

이 회사의 주력 생산 제품은 주사기다. 주사기와 주사침 일체형으로 설계해 기밀성이 우수하며, 고점도 제품을 주사시에는 누액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등 기술 집약된 한국형 제품으로 꼽힌다. 이외에 멸균주사침과 혈액처리용기구, 마스크 등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쓰일 최소주사잔량(LDS·Low Dead Space) 기술이 적용된 주사기를 개발했다. 이 주사기는 약물을 투여할 때 주사기에 남아 버려지는 주사 잔량을 최소화한 게 특징이다. 1회분당 주사 잔량이 일반주사기는 84μL 이상이지만, 풍림파마텍의 LDS 주사기는 4μL로 최소화했다.

현재 일반주사기로는 코로나19 백신 1병당 5회분(명)까지만 주사할 수 있는데 반해 풍림파마텍의 LDS 주사기는 1병당 6회분(명) 이상 주사가 가능하다. 즉 백신 접종에 풍림파마텍 주사기를 사용할 경우 코로나19 백신을 20% 추가 증산하는 효과가 있다.

또 주사 후 오염된 주사침이 안전가드와 결합해 의료인 및 환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안전 가드 멸균 주사침’도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와 관련해 풍림파마텍은 LDS 주사기는 지난 6일에, 안전보호가드 및 주사침은 지난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사용 허가도 받았다.

특히 풍림파마텍은 중기부와 삼성전자가 지원한 ‘스마트공장 구축’을 통해 주사기 생산성도 크게 끌어올렸다. 삼성의 초정밀 금형·사출 기술을 활용해 주사기 사출 생산성을 5배 향상시켰고, 주사기 자동조립 설비제작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풍림은 당초 자체 생산계획(월 400만개) 대비 2.5배 생산성이 증대된 월 1000만개 이상 가능한 대량 양산체계를 구축하게 된 것이다.

풍림파마텍은 지난해 셀트리온과 함께 정부 국책과제인 ‘인슐린 바이오시밀러 개발’도 참여하고 있다. 셀트리온이 인슐린 제형 바이오시밀러 개발·임상을 맡고, 풍림파마텍은 셀트리온이 개발한 바이오의약품을 충전해 사용할 수 있는 자동 프리필드 펜형 주사제를 개발하는 방식이다.

회사 측은 “인간의 존엄성 가치를 중시하는 회사로서 미국 FDA 및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처 GMP line 기준에 따른 철저한 품질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항상 신뢰받을 수 있는 최고의 제품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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