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등급 오르기 전에 사자”…하이트진로홀딩스, A급에도 수요예측 ‘흥행’

A급 외면에도 수요예측 흥행
500억 모집에 2540억 몰려
민평보다 낮은 금리에 물량 채워
“긍정적 전망에 신용등급 상승 기대”
  • 등록 2022-01-19 오후 6:25:52

    수정 2022-01-19 오후 6:25:52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회사채 발행시장에서 상대적으로 A등급이 외면을 받고 있으나 하이트진로홀딩스(000140)는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특히 하이트진로홀딩스 신용등급 전망을 신용평가사들이 모두 ‘긍정적’으로 바라보면서 신용등급 상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홀딩스(신용등급 A-, 긍정적)가 이날 진행한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제172회)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 500억원의 5배 이상인 2540억원의 기관투자가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특히 하이트진로홀딩스는 A- 등급 3년 만기 회사채 등급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30bp~+3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는데 -20bp에 모집물량을 채웠다. 지난 18일 기준 A- 등급 회사채의 민평금리는 3년물 3.545%다.

한 증권사 채권딜러는 “최근 우량 등급인 AA급 회사채 수요예측이 대거 몰려 있는 상황인데다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 특수를 누리는 BBB급 회사채도 잇달아 발행에 나서면서 A급 투자 매력이 떨어진 상황”이라며 “하지만 하이트진로홀딩스의 경우 ‘긍정적’ 등급 전망에 신용등급이 상향할 것이라고 보고 기관투자가들이 미리 매입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A급인 현대케미칼도 수요예측에 나섰으나 3년물(1100억원 모집, 2480억원 참여)은 +8bp에 모집물량을 채웠다. 이외 AA급에서는 LG유플러스(032640)(1300억원 모집, 3700억원 참여, -3bp)만 제외하고 포스코에너지(1100억원 모집, 2200억원 참여, +7bp), 코웨이(021240)(1200억원 모집, 4400억원 참여, +3bp) 등은 모두 높은 금리에 낙찰됐다.

통상적으로 신용평가사가 ‘긍정적’ 신용 등급 전망을 부여하면 6개월에서 1년 안에는 신용 등급이 오르는 경우가 많다. 작년 6월 NICE신용평가가 하이트진로홀딩스의 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올리면서 신용평가사 3사 모두 하이트진로홀딩스 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7개월이 지난 현재도 신용평가사들은 하이트진로홀딩스에 대해 국내 소주시장 내 1위의 시장지위와 맥주시장 내 시장지배력 확대 등을 고려하면 그룹의 사업 안정성은 전반적으로 우수한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A- 등급에서 A0 등급으로 상향되면 스프레드(금리 차)가 급격하게 축소되는 효과가 있다”며 “A- 등급일 때 미리 매수하고자 기관투자가들의 수요가 몰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하이트진로홀딩스는 증액발행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 이번 조달을 통해 하이트진로홀딩스는 오는 2월 만기가 도래하는 제169회 무보증 공모사채(900억원)를 차환할 계획이다. 부족한 자금은 사내유보금 등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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