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전기차 배터리, LG·삼성·SK 점유율 사상 첫 40% 돌파

LG화학 탑재량 2.6배 증가
삼성SDI·SK이노베이션 5·6위 차지
  • 등록 2020-03-31 오후 4:05:54

    수정 2020-03-31 오후 4:05:54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에서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이 침체되며 중국 배터리 업체가 주춤한 새 사상 처음으로 점유율 40%를 넘어섰다.

31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월 전 세계 76개국에서 판매된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총량은 5.8GWh로 전년 동월 대비 16.5% 증가했다.

중국에서의 전기차 판매가 부진했지만 미국·유럽에서의 전기차 판매가 증가한 덕분이라고 SNE리서치는 설명했다. 전기차는 순수전기차(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하이브리드차(HEV) 등을 포함한다.

배터리 사용량 1위는 1962.3MWh(점유율 34.1%)를 기록한 파나소닉이 차지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테슬라 ‘모델3’ 물량이 급증한 데 힘입어 지난해 2월보다 탑재량이 74.0% 늘었다.

2위는 LG화학(051910)으로 탑재량이 1년 전보다 156.0% 증가한 1705.2MWh로 조사됐다. 점유율은 29.6%로 지난해 2월 13.5%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아졌다.

삼성SDI(006400)는 탑재량 371.8MWh(점유율 6.5%)로 5위에, SK이노베이션(096770)은 탑재량 341.6MWh(점유율 5.9%)로 6위에 각각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세 제조사의 점유율 합계는 42.0%로 지난해 2월 20.9%보다 뛰었을 뿐더러 처음으로 40%선을 돌파했다.

자료=SNE리서치
LG화학의 점유율 급등은 LG화학이 배터리를 공급하는 르노 조에, 아우디 E-트론 EV, 테슬라 모델3 등이 판매가 급증한 영향이 컸다. 삼성SDI가 배터리를 공급하는 폭스바겐 e-골프, 파사트 GTE 등과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를 납품하는 현대차 포터2 일렉트릭, 소울 부스터, 니로 EV 등도 판매가 호조세를 보였다.

이에 비해 그간 1위를 달렸던 중국계 업체 CATL은 탑재량이 전년 동월 대비 46.8% 급감한 544.1MWh에 그치며 점유율이 9.4%로 내려섰다. BYD 역시 2월 탑재량이 같은 기간 84.0% 줄어든 95.7MWh로 점유율이 1.7%에 머물렀다.

다만 SNE리서치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미국·유럽 시장이 대폭 위축돼 전기차 시장이 역성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한국계 배터리 3사도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향후 시장 상황을 타개하면서 경쟁사들의 움직임에 적절히 대응하고자 기초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시장 전략을 재정비하는 것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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