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월 전 세계 76개국에서 판매된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총량은 5.8GWh로 전년 동월 대비 16.5% 증가했다.
중국에서의 전기차 판매가 부진했지만 미국·유럽에서의 전기차 판매가 증가한 덕분이라고 SNE리서치는 설명했다. 전기차는 순수전기차(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하이브리드차(HEV) 등을 포함한다.
배터리 사용량 1위는 1962.3MWh(점유율 34.1%)를 기록한 파나소닉이 차지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테슬라 ‘모델3’ 물량이 급증한 데 힘입어 지난해 2월보다 탑재량이 74.0% 늘었다.
삼성SDI(006400)는 탑재량 371.8MWh(점유율 6.5%)로 5위에, SK이노베이션(096770)은 탑재량 341.6MWh(점유율 5.9%)로 6위에 각각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세 제조사의 점유율 합계는 42.0%로 지난해 2월 20.9%보다 뛰었을 뿐더러 처음으로 40%선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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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비해 그간 1위를 달렸던 중국계 업체 CATL은 탑재량이 전년 동월 대비 46.8% 급감한 544.1MWh에 그치며 점유율이 9.4%로 내려섰다. BYD 역시 2월 탑재량이 같은 기간 84.0% 줄어든 95.7MWh로 점유율이 1.7%에 머물렀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한국계 배터리 3사도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향후 시장 상황을 타개하면서 경쟁사들의 움직임에 적절히 대응하고자 기초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시장 전략을 재정비하는 것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