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최근 2주간(5월18일~6월1일)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7237억원 규모 팔아치웠다. 그 자리에 네이버와 카카오를 담았다. 개인투자자들은 카카오를 4416억원, 네이버를 2688억원 규모 사들이면서 이 기간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1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한달간 코스피지수가 1947선에서 2065선까지 오르면서 급반등했지만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지부진하면서 개미들이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5월 이후 코스피 지수는 6% 이상 올랐지만 삼성전자는 2.4% 상승하면서 코스피의 상승률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반면 카카오는 같은 기간 43% 가량 급등하면서 현대차와 LG생활건강을 밀어내고 시가총액 8위(삼성전자우 제외)에 안착했다. 네이버 또한 지난달 이후 20% 이상 오르면서 시총 4위에 올라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여파에 언택트 경제의 구조적인 수혜가 예상되면서 실적 성장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렸다.
이어 “디지털 플랫폼, 바이오, 전기차 업체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주력 산업으로 부각되면서 삼성전자의 상대적 매력이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상황이 이렇자 증권가에서는 카카오와 네이버에 대한 눈높이를 높이는 추세다. 증권사가 제시한 카카오의 목표주가 평균치는 1개월 전 21만6333만원에서 26만5522원으로 올랐다. 네이버 또한 1개월 전 23만2000원에서 25만6591원으로 목표주가가 상향됐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이커머스 시장규모가 157조원으로 전년 대비 16%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포털과 메신저를 기반으로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어 “네이버는 포털, 카카오는 메신저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현 시점에서는 경쟁보다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기반으로 시장 파이를 키울 것”이라며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가 동반 상승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