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안희정 전 지사에만 왜 이리 가혹한가"

안 전 지사 모친상… 여권 조문 행렬 비판한 정의당
하태경 의원 "죄를 저질렀다 해도 정치적 동지였던 사람"
  • 등록 2020-07-07 오후 5:20:27

    수정 2020-07-07 오후 5:20:27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인국공(인천국제공항) 공정채용TF’ 임명장 수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정의당을 겨냥해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게만 왜 이리 가혹한가”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반인륜범죄자에게도 조의를 표하자고 했던 정의당은 안 전 지사에게만 왜 이리 가혹한가”라고 글을 올렸다.

앞서 정의당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안 전 지사를 찾아 조문을 하고 조화를 보낸 데 대해 무책임한 판단이라며 “안 전 지사 사건은 유력 정치인으로부터 일어난 성폭력 사건으로, 정치 권력과 직장 내 위력이 바탕이 된 범죄로 정치 권력을 가진 이는 모두가 책임을 통감했다. 민주당 역시 반성의 의지를 표했는데 오늘의 행태는 정말 책임을 통감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하 의원은 “정의당 참 못됐다. 안 전 지사가 죄를 저질렀다고 해도 정치적 동지였던 사람”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최소한의 슬픔은 나누는 게 인간적 도리다. 철천지 원수 간에도 상을 당하면 조의를 표하는데 안 전 지사 모친상에 조화를 보냈다고 비난하는 건 너무 가혹하다”고 했다.

이어 하 의원은 “더욱이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김정일이 죽었을 당시 우리 정부 차원에서 조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십만 북한 주민을 정치범수용소에 가둬 죽이고 연평도 폭격과 천안함 폭침으로 우리 국민과 청년장병들의 목숨까지 빼앗아간 반인륜범죄자의 죽음에는 애도를 주장하고 안 전 지사 모친상에는 조화도 못 보내게 하는 건 도대체 무슨 기준인가”라고 했다.

아울러 “안 전 지사가 반인륜범죄자인 김정일보다 못하다는 건가. 정의당의 상중 악담은 고인을 욕보이는 것이다. 자중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모친상을 당한 안 전 지사는 지난 5일 밤 당국의 형 집행정지 결정에 따라 서울대 장례식장에서 상주 역할을 했다. 빈소에는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오영훈 민주당 의원이 찾아 안 전 지사를 위로했다. 이외에도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와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문희상 전 국회의장 등도 조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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