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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발행량 급증…수요기반 확보 등 과제
올해 국고채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4차례 추가경정예산으로 174조5000억원이 발행됐다. 2019년 101조 7000억원에 비교할 때 70조원 이상 늘었다. 월별 발행규모 기준으로 비교하면 2019년 평균 8조5000원에서 올해(1~10월)는 15조3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정부는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인 172조9000억원을 발행할 계획이다.
박 과장은 “2020년 국고채 발행량 급증에도 불구하고 완화적 통화정책 및 외국인과 보험사 등의 견조한 수요와 PD(국고채 전문 딜러) 인수여력 보강조치 등으로 안정적 발행흐름을 유지했다”며 “4~5년 중기 재정정책을 보더라도 앞으로는 국고채 발행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19로 재정정책의 영향이 커졌기 때문으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과장은 “물량이 많기에 탄탄한 국고채 수요기반을 확보해야 한다. 현재 국고채 보유현황을 보면 국내기관이 80%를 보유하고 있고 외국인이 15%, 개인은 전무한 수준”이라며 “이에 따라 국고채 전문딜러(PD)의 인수역량 강화, 외국인·개인 등 수요처를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용 국채상품 도입 및 2년물 정례발행 추진
정부는 늘어난 물량을 수용할 수 있는 국채시장 역량 강화를 위해 세부적으로 △탄탄한 수요기반 확충 △효과적 공급전략 마련 △안정적 국채시장 운영 △전문적 지원기반 구축 등 4가지 전략을 추진한다.
특히 탄탄한 수요기반 확충을 위한 세부전략으로 PD평가제도 개편으로 인수 등 핵심의무에 대한 책임을 강화할 계획이다. 인수 배점을 종전 38점에서 43점으로 5점을 늘리고, 중위권 PD에 대한 공공자금관리기금 금융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PD 입찰리스크 완화를 위한 낙찰금리 차등구간 확대, 우수 PPD(예비국고채 전문딜러)가 빠르게 PD로 승격할 수 있는 패스트트랙도 마련할 예정이다.
박 과장은 “개인의 국채투자 활성화 위한 장기저축 목적의 개인투자용 국채상품 도입을 추진한다. 만기(10·20년)까지 보유하고 만기에 원금·이자를 일괄수령하는 방식”이라며 “만기 보유 시 가산금리 등 인센티브 제공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2년물 국고채 정례발행 추진 여부도 다음 달 중순께 최종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박 과장은 “대내외 정보가 분산 관리되고 있는데 관련 정보를 유기적으로 합쳐서 국채시장에 이상징후를 알려주는 조기경보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며 “정부는 시장과 소통하면서 필요한 제도개선에 지속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