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진단키트로 대박난 솔젠트 경영권 어디로 가나"

WFA투자조합 vs 유전체 분석기업 EDGC 경영권 다툼
오는 13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윤곽 드러날 듯
양측 "우호지분 30% 이상 확보해 경영권 장담"
코로나 진단키트 특수로 회사몸값 올라 경영권분쟁
  • 등록 2021-01-05 오후 4:29:39

    수정 2021-01-05 오후 5:33:25

[이데일리 류성 제약바이오 전문기자] 진단키트 전문업체인 솔젠트의 경영권 분쟁이 오는 13일 열릴 임시주주총회에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솔젠트의 경영권을 장악하기 위해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당사자는 유전체 분석서비스 업체인 EDGC(245620)와 WFA투자조합이다. EDGC는 솔젠트 지분 22.9%, WFA투자조합은 11.7%를 각각 보유하고 솔젠트의 1,2대 주주이다.

양자간 솔젠트의 경영권을 둘러싼 법적 다툼은 지난해 8월 솔젠트 이사회가 석도수 솔젠트 공동대표를 전격 해임하면서 시작됐다. 석대표는 WFA투자조합 대표도 맡고 있다.

석대표가 미국정부에 진단키트 독점 납품계약을 체결해 회사에 해를 끼쳐 해고를 했다는 게 솔젠트 이사회가 내세운 명분이다. 대신 그 자리에 이명희 전 EDGC 헬스케어 대표를 공동대표로 선임했다. 솔젠트의 또다른 공동대표는 유재형 전 EDGC 부사장이 맡고 있다. 사실상 EDGC가 솔젠트의 경영권을 장악하고 있는 셈이다.

13일 예정인 임시주주총회에서 WFA투자조합은 경영권 탈환을, EDGC는 확보하고 있는 경영권 방어를 각각 최대 목표로 삼고 우호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는 상황이다. 양측은 모두 우호지분까지 합하면 각각 30% 이상의 솔젠트 지분을 확보, 경영권 방어(EDGC) 및 탈환(WFA투자조합)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어 임시주총에서의 결과가 주목된다.

솔젠트는 지난 4일 이사회를 열고 향후 무상증자 등 주주친화적인 경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히면서 우호지분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여기에 솔젠트는 “최대한 빠른 시일내 코스닥에 단독 직상장을 하겠다”고 밝히면서 기존 주주들을 다독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에 맞서 석도수 WFA투자조합 대표는 솔젠트 주주들에게 “다가오는 임시주주총회에서 경영권을 되찾아 솔젠트를 EDGC의 손아귀에서 독립시키고 코스닥시장에 반드시 직상장을 시키도록 하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주주들에게 발송하면서 임시주총에서 의결권을 자신에게 위임해 줄 것을 부탁했다.

업계는 솔젠트의 경영권 분쟁이 치열해지게 된 배경에는 지난해부터 세계적으로 대유행한 코로나19가 자리한다고 분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까지 솔젠트는 매출이 거의 없는 평범한 회사여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코로나19 진단키트 및 진단시약으로 지난해부터 매출이 급성장하면서 회사의 몸값이 급등, 대주주들이 경영권 확보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상반기 누계로 솔젠트는 매출 461억원, 영업이익 36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솔젠트는 지난해 약 80개국에 진단키트 및 진단시약을 수출, 매출 800억원 가량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솔젠트는 국내 업체 가운데 보기 드물게 진단시약 및 진단키트를 모두 자체 생산할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는 기업이다.

솔젠트와 석대표는 현재 서로를 배임혐의로 경찰에 고발, 치열한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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