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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별거 아니네"…반등한 증시, 경기민감株 주목

오미크론 우려 완화에 중국 지준율 인하
美·中 호재성 재료에 당분간 반등 기조
반도체 업황 바닥 기대…외인 연일 사자
경기민감·내수소비株 비중 확대
  • 등록 2021-12-07 오후 11:00:25

    수정 2021-12-07 오후 11:00:25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피 지수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증시가 조정을 받았던 이달 초에도 코스피 지수는 우상향 추세를 보였고 오미크론 공포 완화에 상승폭을 더욱 키우고 있다. 또 중국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인하하면서 경기부양의 빗장을 풀자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호재성 재료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가 반등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 보고 경기민감주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오미크론 완화에 中 경기부양

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47포인트(0.62%) 오른 2991.7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외국인이 기관과 함께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2960선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외국인이 매수세로 전환, 지수가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96억원, 796억원어치 팔았으나 외국인은 2109억원어치 샀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는 지속하고 있지만 예상보다 위험성이 덜하다는 관측들이 나오며 위험 선호 심리가 불거졌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CNN에 나와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면서도 “초기 징후로 볼 때 계속 입원 환자가 급증하는 델타 변이보다 덜 위험한 것으로 같다”고 말했다. 이에 간밤에 미국 증시도 일제히 급반등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오미크론 공포가 완화되는 구간”이라며 “델타 변이와는 다르게 부정적 영향이 미치는 폭과 기간이 짧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센터장은 “지난달 글로벌 증시 대비 국내 증시 디커플링이 지나쳤고, 그 배경에는 글로벌 공급난과 인플레이션 이슈가 있었다”며 “최근에는 수출이 살아나면서 반도체 업황이 바닥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외국이 수급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 진단했다.

지난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11월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1% 증가한 604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반도체가 11월에만 120억4000만달러가 수출됐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 40.1% 증가한 수치다. 이는 역대 11월 중 가장 높은 실적이다.

향후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인공지능(AI)·자율주행차·빅데이터 등 반도체 수요가 확대하며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반도체 시장이 지난해 4737억달러에서 올해 5738억달러, 내년 5980억달러로 매년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최근 외국인들은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지속해서 매수세를 늘리고 있다. 이날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전기·전자 업종을 3400억원어치 이상 사들였고, 전날도 225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지난 1일과 2일에는 각각 5900억원, 5510억원어치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업황 바닥 기대감이 나오는 반도체가 그나마 상대적인 피난처가 될 것”이라며 “특히 10월에 상장한 글로벌 파운드리의 경우 얼마 전 발표한 분기 실적에서 완성차 업체들의 내재화로 차량용 반도체쪽 주문이 폭증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반도체 부족으로 고생한 업체들이 내년을 겨냥해 투자를 대대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경기부양도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지난 3일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의 화상회견에서 “적절한 시기에 지준율을 인하할 것”이라고 밝히며 사실상 경기부양 기조를 시사했고, 전일 중국 인민은행은 15일부터 은행 평균 지급준비율을 8.4%로 0.5%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번 지준율 인하를 통해 1조2000억위안(약 223조원)의 장기 유동성이 공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오미크론 우려 완화와 중국 지준율 인하에 따른 경기 부양 가능성은 아시아 증시 상승으로 연결돼 환율 하락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국내 증시는 반등 기조를 보이면서 내년 초까지 이러한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민감·내수소비株 비중 확대

전문가들은 경기 민감주 비중 확대로 시장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리오프닝(미디어, 여행·레저)과 투자 사이클과 연관된 산업재(공급망재편, 산업자동화, 항공·운송)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2022년 수출은 전년 대비 증가율이 10%일 것으로 추정하며, 병목 현상 피해 품목들의 수출이 이연되고, 선진국의 자본재 주문이 지속될 것”이라며 “결국 수출 경기 민감주의 외형 확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목할만한 경기민감주로는 반도체, 자동차, 은행이 꼽혔다.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실적이 재차 회복할 가능성이 큰 유통, 항공 등에도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호텔·레저 업종은 2022년 영업이익 9725억원으로 전년 대비 713.4%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항공운수도 같은 기간 1조1927억원으로 6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성장주는 매수 타이밍을 고려해 포트폴리오의 알파 전략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여기에는 엔터·미디어, 낙폭과대주(바이오)가 해당된다”고 전했다.

한편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경제정책 기조 변화는 외국인 관점에서 한국 증시의 매력이 확대되는 배경이 될 수 있다”며 “이는 위안화 강세에 동반한 원화 강세 요인이며, 외국인 자금 유입에 따른 한국 증시 반등의 트리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위안화 강세 효과에 따른 소비 확대의 수혜를 입을 수 있는 내수 소비 관련주들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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