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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적으로 광공업생산은 자동차(-7.3%), 기계장비(-7.9%) 등에서 크게 줄면서 전월대비 3.5% 감소했다. 광공업생산 역시 코로나 초기인 2020년 5월(-7.3%) 이후 최대폭 감소다. 자동차생산 감소는 한국GM의 스파크 단종 및 레저용 차량(RV) 생산둔화 등에 영향을 받았다.
제조업생산 역시 전월 대비 3.6% 줄었다. 제조업을 구성하는 28개 품목 가운데 △반도체(0.9%) △통신·방송장비(1.9%) △기타운송장비(5.5%)를 제외한 25개 품목이 전월대비 감소했다. 컴퓨터가 13.5%로 가장 낙폭이 컸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전월대비 2.7%포인트 줄었다.
소비(소매판매)도 전월대비 0.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는 3월(-0.7%)부터 7월(-0.4%)까지 5개월 연속으로 감소했다가 8월 반등에 성공했지만, 9월과 10월에는 다시 두 달 연속 감소를 나타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소비는 늘었으나, 준내구재(의복 등)· 내구재(가전제품 등) 소비가 모두 줄었다.
투자(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보합(0.0%) 흐름을 나타냈다. 하지만 향후 실적을 가늠하는 국내기계수주(2조 5030억원)가 전년동월대비 5.7%나 급감해 전망 역시 밝지 않은 상황이다. 수주에서 실제 설비 투자까지 시차가 있는 걸 감안하면 투자도 조만간 역성장이 불가피해 보인다.
전문가들은 경기하강이 가속화할 것을 우려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수출 부진이 생산에 전반적으로 반영되고 있다”며 “본격적 침체는 이미 상당히 진행됐다”고 분석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도 “수출 경기가 더 나빠질 거라는 시각이 많아 광공업 및 제조업은 추세적인 침체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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