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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은 이달 들어서만 이들 3종목을 꾸준히 사들였다. 7일 기준 삼성전자는 1조4200억원 어치를 사들였으며 삼성전자우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750억원 이상을 순매수했다. 4위인 크래프톤 누적증가 수치인 915억원의 두 배에 가깝다.
이같은 순매수세에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서만 주가가 8.5% 상승했다. 다만 상승세는 국내 반도체 대형주에만 그치지 않았다. 대만의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 역시 최근 들어 재차 대만달러 600선을 돌파하는 등 전반적인 우상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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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 증시에 있어 10개월 이상 조정을 거친 삼성전자의 역할이 다시 중요해졌고 지수 상승 전환과 추세 유지를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분기영업이익의 저점 확인과 상승 전환이 주가를 설명하는 비교적 정확한 지표”라고 강조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내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5조179억원으로 전년 대비 4.18% 증가한 수준에 불과하다. 이듬해인 2023년에는 영업익 컨센 증가율이 20.5%임을 감안하면 올해 수준의 실적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김 센터장은 “현재 삼성전자의 분기 이익 저점 시기는 빠르년 내년 1분기, 늦어도 2분기로 전망되는데 사이클을 고려해도 확률이 높아 보인다”고 짚었다. 실제로 에프앤가이드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보면 내년 2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1.28% 감소할 전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5거래일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매매주체는 외국인으로 전기전자와 반도체 업종에 순매수를 집중하고 있다”면서 “반도체 가격 반등이 글로벌 반도체 IT ETF 자금 유입으로 이어지며 한국 반도체, IT 업종의 순매수가 강화됐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