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중국의 최대 정치 연례행사인 양회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개막을 시작으로 본격 일정에 들어간 가운데 올해는 폐막 이후 국무원 총리의 기자회견을 열지 않기로 했다.
 | 중국 양회(兩會)의 하나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14기 2차 회의 개회(3.5)를 앞두고 4일 러우친젠 대변인(단상 가운데)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EP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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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러우친젠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대변인은 “리창 국무원 총리가 올해 전국인민대표회의 폐막 후 기자회견을 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30년간 이어졌던 전인대 폐막 기자회견을 여는 전통이 사라지게 됐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국무원 총리 기자회견은 1991년 리펑 당시 총리가 처음 실시하고 1993년 주룽지 당시 총리 시절부터 정례화됐다. 중국에서 국가 최고위급 책임자가 직접 외신기자들의 질문을 받는 드문 기회로 주목을 받았다
러우 대변인은 “전인대 회의 기간 동안 정부 각료들이 외교, 경제, 민생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브리핑이 더 많아질 것이기 때문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리창 총리는 지난해 연례 전인대 폐막 당시 총리로서 첫 언론 브리핑에서 나서며 중국의 민간 부문을 안심시키려 노력했다. 일각에선 총리 기자회견 폐지와 관련해 중국 서열 2위 총리의 존재감이 축소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