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시아, 세계 최초 코로나 백신 등록...내 딸도 접종"

  • 등록 2020-08-11 오후 9:10:53

    수정 2020-08-11 오후 9:10:53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공식 승인받았다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밝혔다.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AFP)
로이터와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원격 내각회의에서 “오늘 아침 세계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이 등록됐다”며 “그것은 상당히 효율적으로 기능하며 지속적인 면역을 형성한다”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이 말한 백신은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국방부 산하 제48중앙과학연구소와 공동 개발한 백신으로 추정된다. 가말레야 센터는 국부펀드인 ‘직접투자펀드’(RDIF)의 투자를 받아 국방부와 함께 백신 개발을 추진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백신이 필요한 모든 검증 절차를 거쳤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신의 딸에게 투여한 후 딸의 상태가 좋아졌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1차 접종 후 (딸의) 체온이 38도까지 올라갔으나 이튿날 37도 정도로 떨어졌으며, 2차 접종 이후에도 체온이 조금 올라갔지만 곧이어 내렸다”면서 “지금은 몸 상태가 좋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원하는 사람 모두 받을 수 있을만큼 백신을 대규모로 생산할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에 이어 설명에 나선 미하일 무라슈코 보건부 장관은 “모든 (임상시험) 자원자들에게서 높은 수준의 코로나19 항체가 생성됐다. 접종에 따른 심각한 후유증은 아무에게서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가말레야 센터가 개발한 백신은 지난달 중순 1차 임상 시험을 마무리했다. 이어 2차 임상시험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무라슈코는 조만간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단계적 접종을 시작할 것이라고도 예고했다. 우선 대상은 감염 고위험군에 속하는 의료진과 교사 등이다.

이에 학계에서는 3차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고 접종부터 나서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코로나19 임상시험은 현재 여러 국가에서 진행되고 있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에 따르면 8월 6일 기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한 국내외 임상 시험은 979건이다. 이중 임상 2상 또는 3상을 진행 중인 곳들이 있어 올해 안에 개발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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