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오모 성추행' 9번째 폭로…"가족·이웃 앞에서 강제 입맞춤"

피해자 "집 방문해 추파를 던지고 부적절하게 행동"
쿠오모 "포옹·입맞춤으로 주민 위로한 적 많아" 해명
  • 등록 2021-03-30 오후 5:06:21

    수정 2021-03-30 오후 5:06:21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 (이미지출처=AFP)
[이데일리 성채윤 인턴기자]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주지사가 홍수 피해 여성에게 성추행을 가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벌써 아홉 번째다. 쿠오모에 대한 사퇴 압박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29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그리스 출신 여성 사업가 셰리 빌은 이날 화상 기자회견에서 쿠오모 주지사가 2017년 5월 28일 온타리오호수 홍수 피해점검차 자신의 집을 방문했을 때 자신에게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빌은 당시 쿠오모 주지사가 가족들이 모두 지켜보고 있음에도 손을 잡아 자기 쪽으로 끌어당긴 뒤 뺨에 입을 맞췄다며 상황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는 “쿠오모 주지사가 당연히 내 품에 있던 요크셔테리어를 쓰다듬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갑자기 볼에 키스를 해 당황했다”며 “그가 한 행동이 성적으로 여겨졌다”고 했다. 이어 “주지사가 날 바라보는 방식과 보디랭귀지가 불편했다”며 “가족과 이웃이 보는데 추파를 던지고 부적절하게 행동한다고 느꼈다”고도 했다.

사업가인 빌은 사업상 남성들을 일상적으로 대해왔기에 악의가 없는 행동과 성적인 행동을 구분할 줄 안다며 “쿠오모 주지사가 내 집에 온 날만큼 불편한 적은 없었다”고 했다. 이후 지역에서 열린 행사에 쿠오모 주지사가 자신만 개인적으로 초대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빌의 법률대리인은 그가 쿠오모 주지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현재 진행되는 검찰수사에는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쿠오모 주지사의 변호사인 리타 그랠빈은 “쿠오모 주지사는 이전에도 위기에 빠진 뉴욕 주민을 포옹과 입맞춤으로 위로한 적이 많다”고 해명했다. 또 그가 빌 말고도 온타리오호 홍수피해를 본 다른 30여명에게 서한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쿠오모 주지사는 지난해 성공적인 코로나19 대응으로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올해 들어 뉴욕주 내 요양원의 코로나19 사망자수 조작 의혹에 이어 최소 9명의 여성이 그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잇따라 폭로해 사퇴압박을 받고 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를 비롯해 연방 상·하원의원 다수가 주지사직에서 물러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현재 뉴욕주 검찰은 쿠오모의 혐의에 관해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주의회는 최근 검찰조사와 별도로 탄핵조사를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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