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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그리스 출신 여성 사업가 셰리 빌은 이날 화상 기자회견에서 쿠오모 주지사가 2017년 5월 28일 온타리오호수 홍수 피해점검차 자신의 집을 방문했을 때 자신에게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빌은 당시 쿠오모 주지사가 가족들이 모두 지켜보고 있음에도 손을 잡아 자기 쪽으로 끌어당긴 뒤 뺨에 입을 맞췄다며 상황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는 “쿠오모 주지사가 당연히 내 품에 있던 요크셔테리어를 쓰다듬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갑자기 볼에 키스를 해 당황했다”며 “그가 한 행동이 성적으로 여겨졌다”고 했다. 이어 “주지사가 날 바라보는 방식과 보디랭귀지가 불편했다”며 “가족과 이웃이 보는데 추파를 던지고 부적절하게 행동한다고 느꼈다”고도 했다.
빌의 법률대리인은 그가 쿠오모 주지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현재 진행되는 검찰수사에는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쿠오모 주지사의 변호사인 리타 그랠빈은 “쿠오모 주지사는 이전에도 위기에 빠진 뉴욕 주민을 포옹과 입맞춤으로 위로한 적이 많다”고 해명했다. 또 그가 빌 말고도 온타리오호 홍수피해를 본 다른 30여명에게 서한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현재 뉴욕주 검찰은 쿠오모의 혐의에 관해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주의회는 최근 검찰조사와 별도로 탄핵조사를 승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