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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강' 러-우크라 협상 가능성↓…"장기화 각오해야"

러-우크라 한달 반 넘게 대면협상 '스톱'
자존심 구긴 러 vs 능력 입증한 우크라
협상 통한 외교적 해결 절박성 떨어져
우크라, 지원 절실…"매달 최소 50억달러 적자"
  • 등록 2022-05-18 오후 5:10:45

    수정 2022-05-19 오전 6:59:57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합의를 통한 외교적 방법으로 전쟁을 끝낼 가능성이 개전 이후 그 어느때보다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쟁이 뜻대로 진행되지 않아 자존심을 구긴 러시아나 예상보다 선방하면서 대담해진 우크라이나 모두 협상에 대한 절박함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좌)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
대단해진 우크라-자존심 상한 러, 전쟁 계속할 듯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러시아 협상대표는 러시아가 지난 4월 15일 우크라이나에 전달한 합의문 초안에 대한 답변을 지금까지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평화협상단장도 이날 성명에서 “회담은 일시 중지됐다”고 밝혔다.

양측 모두 협상이 지지부진하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마지막 대면 협상은 지난 3월 29일로, 한달 반가량 동안 소강 사태다. 마지막 대면 접촉 이후 양측의 외교적 접촉은 점점 줄어들었고 대화를 통한 휴전에 대한 기대감은 전쟁 후 가장 낮은 상태로 평가된다.

이반 티모페에프 러시아 국제문제연구소 국장은 “전쟁이 뜻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전 세계가 다 아는 상황에서 푸틴이 평화 협상 타결을 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NYT는 러시아의 영토 침범을 용납하지 않을 만큼 “대담해진” 우크라이나도 이전에 비해 협상을 통해 하루 빨리 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절박함이 이전에 비해 줄었다고 봤다. 하르키우 수복 등을 통해 이번 전쟁에서 일방적인 열세가 아님을 깨달은 우크라이나가 더이상 러시아와 불리한 협상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전쟁 장기화 양상…우크라에 무기·예산 지원 절실

협상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장기전을 감수하는 분위기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비등하게 싸움을 이어가기 위해선 서방국들의 대규모 지원이 이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도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정부 예산을 지원하고 있지만, 턱없이 모자라다는 게 우크라이나측 입장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정부 지출은 한 달에 50억~70억달러(약 6조 3400억~8조 8800억원)씩 정부 수입을 초과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국제통화기금(IMF)는 우크라이나에 최소 3달 동안 150억달러(약 19조300억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의회에 승인 요청한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 예산 400억달러 중 경제적 지원금은 85억달러(10조 7800억원) 규모다. 유럽의회(EU)도 미국과 비슷한 규모의 원조 계획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과 유럽의 지원안이 확정되더라도 최대 3개월 이후는 보장되지 않는 셈이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이날 열린 브뤼셀 경제포럼에서 “지금까지 발표된 국제 사회 지원은 우크라이나에 필요한 단기적인 예산 규모에도 미치지 못한다. 즉각적인 자금 지원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지타 코피나스 국제통화기금(IMF) 부총리도 FT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최대한 많은 자금을 빨리 지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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