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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진 KAIA 회장은 인사말에서 “최근 전기차 수요 확대에도 불구하고 국내시장에서 중국산 저가 전기차와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중국산 전기차 점유율이 2022년 4.7%에서 지난해 33.9%까지 증가한 반면, 국산 전기차는 75%에서 57.2%로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완성차 생산기반 약화는 산업 생태계 전반의 위축으로 이어지고, 장기적으로는 제조업 공동화로 연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발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이미 세계 자동차 생산·판매의 약 37%를 차지하는 절대 강자로 부상했으며, 신에너지차(전기차 등) 판매도 전 세계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특히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는 “주요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 전기차 평균 가격이 타 브랜드의 절반 수준”이라는 분석이 제시됐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후발국 전기차 시장은 이미 중국 브랜드가 석권하고 있고, 유럽에서도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다”며 “중국 전기차는 가격 경쟁력이 높고 품질 격차도 빠르게 좁혀지면서 우리 업계의 경쟁 여건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국내 시장에서도 수입 전기차 비중이 매우 높은데, 향후 중국산 점유율이 더 커질 위험이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주요국들은 이미 자국 산업 보호와 생산기반 유지를 위한 정책 대응에 나섰다. 송동진 법무법인 더위즈 대표변호사는 “미국은 IRA를 통해 생산세액공제와 보조금을 동시에 운영하고, 일본 역시 전략분야 국내생산촉진세제를 도입해 전기차를 포함했다”며 “주요국들은 공통적으로 ‘자국 내 생산’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설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만 관련 제도를 도입하지 않을 경우 국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약화될 우려가 있다”며 “기업들의 국내 생산을 유도할 수 있는 세액공제 등 정책 지원이 절박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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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재 전국금속노동조합 정책국장은 “정부는 단순 지원을 넘어 국내 생산 유지와 고용 보장을 전제로 한 산업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허세진 한국생산성본부 선임컨설턴트는 “기존 투자세액공제는 한계가 있는 만큼 비관세 장벽 등 시장 방어 전략도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해법은 ‘가격 경쟁력 확보’에 있다고 보고 있다. 조 연구원은 “정부 정책은 전기차 보급 확대보다 ‘값싸고 질 좋은 전기차 생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세제, 인프라, 산업 생태계 조성을 통해 국내 생산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방향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이 가격 중심으로 재편되는 상황에서 생산기반을 지키지 못하면 기술 경쟁력도 유지하기 어렵다”며 “국내 생산을 유도하는 정책 도입 여부가 향후 한국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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