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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가습기살균제사건의 진상규명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가 검찰이 발표한 가습기살균제사건 재수사 결과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옥시와 정부에 대한 수사의 미흡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평했다.
특조위는 23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포스트타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16년 검찰 수사 당시 미흡하다고 지적됐던 부분, 특히 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CMIT)·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MIT) 성분 가습기살균제 제조 및 판매업체들의 과실이 명백히 규명된 점과 SK케미칼의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 가습기살균제 원료 공급 부분에 대해서도 관련자에게 업무상과실치사상 등 책임을 묻게 된 점 등이 큰 성과”라고 밝혔다.
특조위는 “6개월이 넘는 기간 진행된 검찰의 2차 수사 결과를 환영한다”면서도 “다만 SK케미칼과 애경산업, 이마트 등 일부 기업은 기소했지만 다른 CMIT·MIT 제조·판매 기업의 과실이 규명되지 않은 부분과 염화벤잘코늄(BKC)과 이염화이소시아뉼산나트륨(NaDCC) 등 성분을 사용한 살균제 제조·판매 업체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지 않은 점은 아쉽다”고 밝혔다.
특조위는 “그동안 피해자들이 주장해왔던 문제점에 대해 검찰 수사결과로 의혹이 해소됐지만 아직도 풀리지 않은 의문점들은 많이 남아 있는 상태”라며 “수사결과에서 드러난 바와 같이 관련 기업의 책임이 작지 않은데도 기업들이 피해자들에 대한 적극적인 배상과 보상에 나서지 않고 있는 점은 피해자를 더욱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