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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포르쉐의 시초가는 84유로(약 11만 6800원)로 최종 공모가(82.5유로·약 11만 4600원) 대비 1.8% 높은 수준에서 형성됐다. 최종 공모가는 공모희망가 범위(주당 76.5~82.5유로) 최상단으로 포르쉐의 자신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최종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750억유로(약 104조 2000억원)에 달해 10년 만에 유럽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상장과 동시에 시총 기준 전 세계 자동차 상위 5대 기업에도 이름을 올렸다. 모기업 폭스바겐(840억유로)과 비교해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규모다.
최근 전 세계 주식시장은 물론 기업공개(IPO) 시장까지 침체라는 점을 감안하면 포르쉐의 공모 흥행은 이례적 선전이라는 평가다. FT는 약세장 한가운데 이뤄진, 유럽 주식시장 역사상 가장 크고 대담한 사례 중 하나라고 진단했다.
폭스바겐의 아르노 안틀리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성명을 통해 “높은 공모 수요는 포르쉐의 미래에 대한 투자자들의 확신을 보여준다”며 “IPO 수익금은 전기차 및 디지털화 전환에 쓰일 것이며, 폭스바겐에 더 많은 재정적 유연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