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다시 써야"…섣부른 '위드코로나' 비판한 英의사들

英 NHS, 밀폐 공간서 마스크 의무화 촉구
하루 4만명 확진…100만명당 감염 세계 1위
사망자 수도 지난 3월 이후 최고치
  • 등록 2021-10-20 오후 10:30:17

    수정 2021-10-20 오후 10:30:17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영국 런던의 지하철에서 시민 일부가 마스크를 쓴 모습(사진=AFP)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영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지면서 의료 전문가들이 방역 고삐를 다시 죄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겨울을 앞두고 영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다. 마스크를 벗고 축배를 든 영국 정부가 지나치게 섣부르게 방역 조치를 해제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1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영국의 의료 전문가들이 정부에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다시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영국 전역의 의료계를 대표하는 국민보건서비스(NHS) 관계자들은 “이번 겨울 국민건강보험이 과부하에 걸리는 것을 피하기 위해 밀폐된 공간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의 조치들을 지체없이 도입하라”고 촉구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환자들이 밀려드는 탓에 직원들이 거의 번아웃 상태이며, 팬데믹 때문에 중단됐던 많은 의료 서비스를 회복하느라 바쁜 기간을 보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영국은 현재 하루에 4만명에서 많게는 5만명까지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백신 도입 이전인 올해 초 하루 6만명씩 확진자가 나온 것과 비슷한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마스크 착용 조치가 더 이상 의무가 아니며 백신을 맞은 지 5~6개월이 지나고 있어 예방 효과가 떨어지는 등 감염자가 크게 늘고 있는 모양새다. 17일 기준 영국의 100만명당 감염자 수는 620.16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다. 더욱이 영국에서 최근 4주 내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사망한 환자 수는 223명으로 지난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영국은 지난 7월19일 영국은 방역조치를 대부분 해제했다. 술집과 식당, 나이트클럽이 영업이 재개됐으며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도 해제됐다. 당시 영국 정부는 “코로나19 규제와 잠재적인 봉쇄는 최후의 수단으로만 돌아올 것”이라며 “이 나라는 바이러스와 함께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며 위드 코로나를 선언했다. 올 1월부터 영국이 세계 최초로 백신 접종을 시작하면서 7월까지 전 국민의 70%가 접종을 마치는 등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입원률과 사망률이 현저히 줄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겨울을 앞두고 영국에서 코로나19 감염과 사망이 크게 늘면서 다시 마스크 쓰기 규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마스크의 감염 차단 효과가 명확한 것이 입증된 상황에서 방역당국이 붐비고 밀접한 공간 등 감염 위험이 높은 곳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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