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언론 소통역할 방관하는 대통령실, 소통 의지 있나

강인선 전 대변인 이석 후 5개월째 후임 공석
최근엔 실무역할하던 이재명 부대변인까지 사의
3대개혁 등 소통 역할 중요한데 오히려 기능 약화
  • 등록 2023-01-30 오후 5:09:19

    수정 2023-01-31 오전 10:43:45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대통령실 대변인은 보통 대통령의 입이라고 불린다. 대통령의 생각과 결정을 누구보다 정확하게 기자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해서다. 덕분에 대통령의 참모진 중 언론에 가장 이름이 많이 등장하곤 했다. 그만큼 중요한 자리란 얘기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 들어와 대통령실 대변인이 장기간 공석이다. 강인선 전 대변인이 지난해 9월 외신대변인으로 자리를 옮긴 뒤 5개월째 후임 대변인 인선이 되지 않고 있다. 김은혜 홍보수석이 고군분투하다 시피 대변인 역할까지 해 보지만 물리적으로 역부족이다. 홍보수석은 대통령의 일정을 직접 챙겨야 하는만큼 기자들과 만날 시간이 부족하다.

최근엔 실무업무를 담당해왔던 이재명 부대변인이 윤 대통령의 순방 일정 유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하며 언론 소통 기능이 더욱 약해졌다. 실제로 거의 매일 대면 브리핑을 담당하던 이 부대변인이 UAE·스위스 순방 직전 사의를 표한 후 대통령실 홍보수석실의 대면 브리핑은 축소 운영되고 있다.

용산 대통령실 청사.(사진=연합뉴스)
정부를 운영하는데 있어 언론 소통 기능은 그 어떤 역할 보다 중요하다. 특히 올해는 윤석열 정부가 노동개혁을 중심으로 교육·연금개혁의 밑바탕을 그리는 중요한 시기다. 정부의 개혁 방향을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리는 것이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실은 외부 소통의 중심축인 대변인실의 기능을 복구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문책을 통해 기능을 약화시키고 있다. 이 부 대변인 전에도 최영범 전 홍보수석 등이 문책성으로 즉각 인사조치된 바 있다.

대통령실은 지난해 모 방송사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불허했다. 국익을 훼손하는 악의적 보도를 했다는 이유에서다. 이후 도어스테핑이 중단되고, 대변인실은 역할은 계속 축소되고 있다. 소통을 최우선으로 강조했던 윤 대통령이다. 지금까지 보면 정말 소통할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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