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할머니 순대국밥집으로 모은 전재산 기부

요양병원 입원 직전 반지하방 보증금까지 더해 기부실천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에 써달라…지금 죽어 여한 없어"
  • 등록 2017-04-05 오후 3:43:32

    수정 2017-04-05 오후 3:43:32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순대국밥집을 하며 평생 모아온 돈을 기부한 80대 할머니가 주변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김복녀 할머니가 요양병원에서 사랑의 열매에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다.(사진=서울 사랑의열매)
지난 4일 서울 동대문구 용신동에 사는 김복녀(87·여)씨는 요양병원 입원 직전 반지하방 보증금을 포함한 전 재산 5173만 5993원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서울 사랑의열매)에 기부했다.

가족과 인연이 끊긴 김 할머니는 홀로 지내며 순댓국 장사 등으로 생계를 이어오다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가 됐다. 그동안 자신을 돌봐준 이웃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요양병원 입원 직전 현재 거주하고 있는 반지하방 보증금 3000만원을 포함해 전 재산을 기부했다.

김 할머니는 전달식에서 “그동안 국가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고 지금은 내 곁을 지켜주는 요양보호사에게도 감사한 마음뿐”이라며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내가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주고 나니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소회를 밝혔다.

최은숙 서울 사랑의열매 사무처장은 “김복녀 할머니를 통해 진정한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게 됐다”며 “할머니의 마음이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사랑의 열매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할머니는 노인질환과 고관절 수술로 건강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앞으로 요양병원에서 치료와 요양으로 여생을 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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