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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월 물가 상승률 2.6%…월가 예상 웃돌았다(상보)

2년반 만의 최고치…연준 목표치 상회
빠른 경기 회복에 팬데믹 기저효과까지
"인플레이션 압력 싹트는 근거 될 수도"
"일시적인 물가 급등" 반론도 적지않아
  • 등록 2021-04-13 오후 10:27:31

    수정 2021-04-13 오후 10:27:31

최근 5년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 추이. (출처=미국 노동부,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2년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목표치인 2.0%를 훌쩍 넘었다. 경기 회복이 그만큼 빠르기 때문인데, 일각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3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6%를 기록했다. 지난 2018년 8월(2.7%) 이후 2년7개월 만의 최고치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2.5%)를 웃돌았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5월 0.2%까지 곤두박질 친 이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달 CPI를 전월과 비교했을 경우 0.6% 올랐다. 2009년 6월 당시 0.8%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다. 이번 시장 예상치는 0.5%였다.

미국 물가가 고공행진을 할 것이라는 건 어느 정도 예상됐다. 미국 내 백신 접종 확대로 경제 재가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데다 팬데믹 초기인 지난해와 비교한 기저효과가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다. CNBC는 “4월 CPI 역시 큰 폭의 상승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월가 내에는 앞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다. 블룸버그는 “이번 CPI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싹트고 있다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했다. 2.6% 수준의 물가 상승률은 연준 통화정책 목표치(2.0%)보다 훨씬 높다. 통화 긴축이 예상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이는 일시적이라는 관측이 동시에 나온다. 갈수록 기저효과가 줄어들면 물가 상승률이 함께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지난달 에너지와 식료품 등을 제외한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오르는데 그쳤다. 휘발유(9.1%↑) 등 월별 변동성이 큰 일부 품목이 물가를 끌어올렸다는 방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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