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민트초코 상품 가운데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제품은 배스킨라빈스의 ‘민트 초콜릿칩 아이스크림’(이하 민트 초콜릿칩)이다. 민트초코를 괴상한 음식(괴식·怪食)으로 취급하던 시절부터 조용히 마니아층을 확보해 온 민트 초콜릿칩은 지난해 불어닥친 민트초코 열풍에 힘입어 가맹점 출하가 어려운 상황에까지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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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킨라빈스 민트초코 아이스크림은 미국 본사가 1948년 개발했다. 한국에선 배스킨라빈스코리아가 1990년 ‘민트 초콜릿칩’이란 이름으로 들여왔다. 도입 초창기만 해도 ‘치약 맛이 난다’는 평가를 받으며 이렇다할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했지만 조금씩 저변을 넓혀갔다. 지난해 9월 기준 민트 초콜릿칩은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판매량 순위에서 ‘엄마는 외계인’·‘아몬드봉봉’에 이어 3위에 올랐다.
비알코리아는 본사의 꼼꼼한 품질 관리와 코로나19가 만나 재료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민트 초콜릿칩의 경우 균일한 품질 관리를 위해 글로벌 본사의 조리법에 따라 승인받은 천연향 성분만을 사용하고 있다. 민트 초콜릿칩 이외에 1988년 출시된 ‘체리쥬빌레’ 아이스크림 속 ‘마젠타 체리’도 대표적인 수입 원료다. 미국 오레곤주의 최고급 체리를 공수해 온다.
이렇듯 조리법을 철저하게 관리하게 때문에 부족한 원료를 국내산으로 임의로 사용하기 어렵단 설명이다. 비알코리아 관계자는 “글로벌 본사에서 철저하게 조리법을 관리하다 보니 본사가 정식 계약한 납품업체가 아니면 같은 향료라도 사용할 수 없도록 돼 있다”면서 “해당 향료는 회사 기밀에 해당해 밝히기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비알코리아 관계자는 “민트 초콜릿칩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에 갑자기 수급량이 늘어난 특별한 경우로 다른 품목의 경우 원료 수급이 달리는 경우는 발생하지 않았다”라면서 “비알코리아는 철저한 수요 예측을 통해 원료를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