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펀드 결성'…팹리스 육성 등 시스템반도체 투자 본격화

공동출자로 총 1000억원 규모…올해·내년 500억원씩 투자
6일 1차 펀드 결성…지유투자·피앤피인베서 운용
팹리스와 반도체 정보통신기술기업 등에 투자
  • 등록 2020-08-05 오후 4:31:01

    수정 2020-08-05 오후 9:22:29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가 유망 팹리스(Fabless·반도체 설계) 기업 육성 등 시스템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동 출자한 펀드가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한다.

삼성전자 클린룸 반도체 생산현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500억원·SK하이닉스 300억원 출자

5일 재계에 따르면 500억원 규모의 시스템반도체 전용펀드가 내일(6일) 결성된다. 시스템반도체 전용펀드의 규모는 총 1000억원이다. 삼성전자가 500억원, SK하이닉스가 300억원, 한국성장금융(성장사다리펀드)이 2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시스템 반도체 전용펀드는 올해와 내년 두 번에 걸쳐 500억원씩의 투자를 진행한다. 올해 투자를 위해 지유투자와 피앤피인베스트먼트 두 곳이 운용사로 선정됐다.

시스템반도체 전용펀드는 지유투자에 300억원, 피앤피인베스트먼트에 200억원을 맡긴다. 지유투자는 구성원들이 삼성전자 반도체 제조 공정 연구원 등으로 근무한 이력이 있는 등 반도체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피앤피인베스트먼트도 지적재산권과 반도체 스타트업·성장기업에 투자에 전문성을 지니고 있다. 두 운용사는 출자금(약정 총액)의 70% 이상을 팹리스 기업에 투자할 방침이다. 팹리스 기업의 △연구개발(R&D) △마케팅 △해외진출 △인수합병(M&A) 등을 지원한다. 아울러 반도체 연관 정보통신기술(ICT)기업에도 투자할 예정이다.

“탄탄한 국내 반도체 생태계 조성에 이바지”

앞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017년 반도체성장펀드에서도 뜻을 모은 적이 있다. 당시 삼성전자가 500억원, SK하이닉스가 250억원을 출자해 반도체산업 전후방 중소기업에 투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시스템 반도체 산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4차 산업혁명과 연관돼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스템 반도체는 연산, 제어 등의 정보처리 기능을 하는 반도체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의 두뇌 역할을 한다. 특히 5세대 이동통신(5G)을 비롯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전장 사업 등 미래 산업의 핵심부품으로 사용된다. 시스템반도체 시장은 크게 △설계를 담당하는 팹리스 △위탁 생산을 하는 파운드리(Foundry) △조립과 검사를 담당하는 후공정(OSAT) 사업으로 나뉜다.

시스템반도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메모리 반도체보다 약 1.5배 더 큰 시장 규모로 알려져 있다. 시스템 반도체는 또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비해 경기 변동의 영향을 적게 받는다. 미국의 인텔, 퀄컴 등 글로벌 상위 10개 기업이 시장 점유율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시스템 반도체 산업이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면서 정부도 시스템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대책을 세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4월 시스템반도체 산업 육성을 통해 2030년 종합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와 함께 지원 방안을 밝혔다.

재계 관계자는 “펀드가 결성되면 운용사들이 투자할 팹리스 기업 등을 선정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 반도체 생태계가 더 탄탄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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