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취소된 국립극단 연극 5편 다시 무대 오른다

국립극단 2021년 공연 라인업
내달 26일 '파우스트 엔딩' 포문
구자혜·신유청 연출 신작 등 20편
청소년극연구소 10주년 기념 무대도
  • 등록 2021-01-18 오후 2:37:24

    수정 2021-01-18 오후 2:37:24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극단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취소된 공연 5편을 포함한 총 20편 작품으로 꾸린 2021년 공연 라인업을 18일 발표했다. 주목 받는 연출가들의 신작부터 국립극단이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형식의 작품까지 균형감이 돋보이는 라인업이다.

국립극단 2021년 첫 작품 연극 ‘파우스트 엔딩’의 콘셉트 이미지(사진=국립극단).
올해 시즌의 포문을 여는 작품은 연극 ‘파우스트 엔딩’(2월 26일~3월 28일 명동예술극장)이다. 지난해 봄 공연 예정으로 연출가 조광화가 재창작과 연출을 맡고 배우 김성녀가 파우스트 역을 맡아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연습 도중 김성녀의 부상과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선보이게 됐다.

‘파우스트 엔딩’과 함께 지난해 코로나19로 취소됐던 연극 ‘만선’(9월 3~19일 명동예술극장), ‘SWEAT 스웨트’(5월 28일~6월 27일 명동예술극장)도 올해 관객과 만난다. 한강 작가의 동명 소설을 무대로 옮긴 ‘채식주의자’(12월 6~11일 벨기에 리에주극장)는 벨기에 현지에서 먼저 선보일 예정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단 1주일만 무대에 올랐던 대표 레퍼토리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4월 9일~5월 9일 명동예술극장)도 다시 돌아온다.

최근 각종 연극상을 휩쓸며 주목 받고 있는 연출가 구자혜, 신유청의 신작도 만날 수 있다. ‘로드킬 인 더 씨어터’(10월 22일~11월 14일 명동예술극장)와 ‘엔젤스 인 아메리카’(11월 26일~12월 26일 명동예술극장)다.

‘로드킬 인 더 씨어터’는 인간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상에서 소외된 자연과 동물의 죽음을 다루는 작품으로 무장애 공연(배리어프리)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퓰리처상을 수상한 극작가 토니 커쉬너의 작품으로 총 7시간 30분에 달하는 대작을 각각 1부와 2부로 나눠 선보인다. 2부는 내년 2월 공연 예정이다.

한국 문학계에 퀴어 서사 열풍을 일으킨 직기 박상영의 소설이 원작인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는 지난해 낭독 쇼케이스를 거쳐 올해 정식 공연으로 관객과 만난다. 국립극단이 이제껏 시도하지 않았던 주제와 형식을 공연을 묶어서 선보이는 프로젝트 ‘셋업 202’(가제, 4월 15일~5월 9일 소극장 판)의 일환이다.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 개소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공연과 전시도 진행한다. 국립극단의 첫 번째 청소년극인 ‘소년이 그랬다’(5월 21일~6월 13일 백성희장민호극장)를 다시 무대에 올린다. 또한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의 지난 10년을 돌아보는 상설 전시 ‘10년의 질문과 기억’, 어린이청소년극의 가치를 되새기는 포럼도 함께 마련한다.

지난해 시범 운영을 시작한 국립극단 ‘온라인 극장’은 올해 정식으로 개시한다.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과 ‘로드킬 인 더 씨어터’를 영상 전문 예술가가 제작한 고품질 영상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2021년 레퍼토리 작품 중 4~5편도 추후 선정해 온라인 극장으로 서비스한다.

김광보 국립극단 예술감독은 “지난해는 코로나19라는 위중한 사태 속에서 급변하는 상황으로 공연 진행을 쉽게 결정하지 못해 취소가 많았다”며 “올해는 안전을 최대한 우선시 하면서도 ‘객석 띄어앉기’ 등을 통해 대부분의 공연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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