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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스트 엔딩’과 함께 지난해 코로나19로 취소됐던 연극 ‘만선’(9월 3~19일 명동예술극장), ‘SWEAT 스웨트’(5월 28일~6월 27일 명동예술극장)도 올해 관객과 만난다. 한강 작가의 동명 소설을 무대로 옮긴 ‘채식주의자’(12월 6~11일 벨기에 리에주극장)는 벨기에 현지에서 먼저 선보일 예정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단 1주일만 무대에 올랐던 대표 레퍼토리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4월 9일~5월 9일 명동예술극장)도 다시 돌아온다.
최근 각종 연극상을 휩쓸며 주목 받고 있는 연출가 구자혜, 신유청의 신작도 만날 수 있다. ‘로드킬 인 더 씨어터’(10월 22일~11월 14일 명동예술극장)와 ‘엔젤스 인 아메리카’(11월 26일~12월 26일 명동예술극장)다.
한국 문학계에 퀴어 서사 열풍을 일으킨 직기 박상영의 소설이 원작인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는 지난해 낭독 쇼케이스를 거쳐 올해 정식 공연으로 관객과 만난다. 국립극단이 이제껏 시도하지 않았던 주제와 형식을 공연을 묶어서 선보이는 프로젝트 ‘셋업 202’(가제, 4월 15일~5월 9일 소극장 판)의 일환이다.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 개소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공연과 전시도 진행한다. 국립극단의 첫 번째 청소년극인 ‘소년이 그랬다’(5월 21일~6월 13일 백성희장민호극장)를 다시 무대에 올린다. 또한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의 지난 10년을 돌아보는 상설 전시 ‘10년의 질문과 기억’, 어린이청소년극의 가치를 되새기는 포럼도 함께 마련한다.
김광보 국립극단 예술감독은 “지난해는 코로나19라는 위중한 사태 속에서 급변하는 상황으로 공연 진행을 쉽게 결정하지 못해 취소가 많았다”며 “올해는 안전을 최대한 우선시 하면서도 ‘객석 띄어앉기’ 등을 통해 대부분의 공연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