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터뷰]넥슨 출신 고세준 대표 “액션스퀘어 명가 재건 이룰 것”

삼국 블레이드 2.0 대형 업데이트 예고
해외진출 및 콘솔신작 개발도 연내 착수
“개발력과 수익성 동시 창출 자신 있다”
  • 등록 2020-05-28 오후 4:35:15

    수정 2020-05-28 오후 4:35:15

고세준 액션스퀘어데브 대표. 사진=노재웅 기자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저도 처음엔 ‘액션스퀘어, 거기 망한 곳 아니야?’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니 여전히 훌륭한 개발력과 잠재력 높은 게임 IP(지식재산권)를 보유하고 있었고, 이를 제힘으로 바로 세울 자신이 생겨서 이곳으로 오게 됐습니다.”

27일 서울 강남구 액션스퀘어 본사에서 만난 고세준(41) 액션스퀘어데브 대표는 확신에 가득 찬 표정으로 합류 배경을 이같이 밝혔다.

넥슨의 장수 인기게임 ‘메이플스토리’의 전성기를 이끈 고세준 총괄 프로듀서(PD)는 액션스퀘어의 재도약을 위해 지난 4월 개발 자회사 액션스퀘어데브의 대표로 새롭게 합류했다. 지난 2005년부터 약 15년간 넥슨에서 사업과 마케팅을 거쳐 개발 등 다양한 영역에서 경험을 쌓은 고 대표는 이제 한 회사의 수장으로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위치에 섰다.

회사를 살려야 한다는 긴급 SOS를 받고 온 고 대표는 “모회사 와이제이엠게임즈의 민용재 대표와 액션스퀘어 김연준 대표 모두 저에게 확실한 투자 약속과 비전을 제시했다”며 “정말 부실한 곳이라고 판단했다면, 업계 1위 넥슨에서의 오랜 경력을 박차고 쉽게 나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증된 IP와 대작 위주로 흘러가는 흐름에서 탈피해 독창적이고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도 고 대표를 움직이게 한 핵심 원동력이었다.

고 대표는 넥슨에서 메이플스토리 개발 총괄을 역임하며 ‘빅뱅’, ‘레전드’ 등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당시 PC온라인게임 역사상 최고 동시접속자 기록을 세우는 등 메이플스토리의 제2의 전성기를 이끈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그때의 경험을 살려 ‘삼국 블레이드’라는 액션스퀘어의 간판게임에 생기를 불어넣을 계획을 구상하고 있었다.

고 대표는 “메이플스토리도 2008년 말 당시에는 정체기를 겪던 시기였다. 하지만 사상 최대 규모의 빅뱅과 레전드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 게임 수준의 콘텐츠를 제공했고, 이용자수와 매출이 비약적으로 증가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어느 게임사든 킬러 콘텐츠 또는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게임이 필요하다. 삼국 블레이드는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 현재도 매우 견고한 팬층을 갖추고 있으며, 이용자 지표가 긍정적이다. 내부에서 ‘2.0 업데이트’로 부르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올 하반기 중 선보일 계획이다. 또 이전에 없던 실시간 이용자 피드백과 업데이트를 통해 서비스 종료 위기감까지 느껴야 했던 팬들의 콘텐츠 갈증도 해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대표는 대규모 게임 개발 조직 리딩 경험과 함께 글로벌 80여개국의 서비스 노하우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삼국 블레이드의 해외 진출도 연내 추진할 방침이다.

그는 “아시아권을 우선으로 글로벌 진출을 준비 중”이라며 “엔진을 업그레이드하고, 콘텐츠도 현지화해서 확실하게 준비할 계획이다. 해외 서비스를 잘하면, 매출 증대 효과는 물론 국내 서비스와 콘텐츠 시너지도 얻을 수 있는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삼국 블레이드의 대형 업데이트와 해외 진출과 더불어 신규 프로젝트를 위한 준비도 한창이다. 고 대표는 이러한 ‘쓰리(3)트랙’이 자신의 취임 이후 첫 번째 페이즈(Phase)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 대표는 “PC와 콘솔용 신규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며 “언리얼 엔진을 활용한 멀티플레이 게임이다.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에 관심이 많아 요즘에는 계속해서 유수의 플랫폼 홀더들과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콘솔 쪽 역시 연말에 차세대 콘솔 기기가 나올 예정이기 때문에 그에 맞춘 준비와 미팅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블레이드의 스핀오프 게임인 삼국 블레이드처럼 ‘블레이드’를 브랜드화해 시리즈로 선보일 구상도 밝혔다. 그는 “삼국지처럼 인기 있고 액션과 접목하기 좋은 IP를 찾아 ‘OO 블레이드’ 시리즈를 만들어볼 계획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 대표는 자신이 추진하고 있는 여러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선 인재 영입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넥슨에서 함께 건너 온 백두산 테크니컬디렉터(TD)를 비롯해 40여명의 개발인력을 갖추고 있는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해서 핵심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그는 “요즘 게임업계가 다들 어렵다고 한다. 개발자들도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클 것”이라며 “액션스퀘어는 확실히 비전이 있는 곳이다. 재무적인 부분도 지난해 와이제이게임즈가 인수하면서 해소됐고, 훌륭한 개발 환경도 갖춰진 상태다. 자유로운 개발 환경을 제공하는 동시에 수익성도 창출할 자신이 있다. 저를 믿고 명가 재건에 함께할 분들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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