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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신시장 개척’vs‘한계 도달’…올리브영 두고 자본시장 '갑론을박'

CJ올리브영 프리IPO에 투자자들 '관심'
업계 1위 인프라…"성장 가능성 남았다"
남성 화장품 수요·매장 활용법 청사진
'이미 포화상태…성장 힘들 것' 반론도
  • 등록 2020-10-22 오후 4:37:50

    수정 2020-10-22 오후 8:08:40

[이데일리 김성훈 조해영 기자] 최근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진행한 CJ올리브영을 두고 자본시장 안팎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견고한 시장 점유율과 오프라인 매장을 바탕으로 남성층 공략 등 신(新)시장을 개척한다면 성장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미 H&B(헬스앤 뷰티) 시장이 정점에 도달한 상황에서 엑시트(투자금 회수) 조건이 뚜렷하지 않아 매력적이지 않다는 반론이 맞서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CJ올리브영 프리 IPO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와 신한금융투자가 진행한 프리IPO 예비입찰 결과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TPG와 국내 대형 PEF인 한앤컴퍼니(한앤코), IMM 프라이빗에쿼티(PE), 글랜우드 PE, 스틱 인베스트먼트 등 복수의 재무적 투자자(FI)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적잖은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인데다 주관사 측에서 추가 접수까지 하면서 예상보다 투자자가 더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소 20곳 이상의 운용사들이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매각 대상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지분율 17.97%)과 이 회장의 동생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10.03%) 등 오너 일가가 보유한 지분 일부다. 다만 프리 IPO 후에도 최대주주 CJ의 지분(55%)은 변하지 않아 경영권 매각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CJ올리브영의 프리IPO는 지난달 수면 위로 올라왔다.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는 지난달 2일 사내 소통앱 올리브라운지를 통해 직원들에게 전달한 메시지에서 “올리브영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2022년 상장을 목표로 내년부터 관련 준비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프리IPO 형태 투자유치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CJ올리브영에 관심을 두는 이들은 견고한 시장 영향력에 주목한다. CJ올리브영은 H&B 스토어 업계에서 올해 상반기 시장 점유율 50.9%를 차지한 1위 브랜드다. 지난해 11월 IT 사업부인 CJ올리브네트웍스를 떼어내고 CJ올리브영으로 독립한 이후 2달간 매출액은 3659억원에 영업이익은 166억원이었다.

한 PEF업계 관계자는 “최근 남성 화장 인구가 늘고 화장을 시작하는 나이도 점차 어려지면서 헬스 시장 저변이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각 지역별 매장을 오프라인 판매 뿐 아니라 온라인 구입 제품 환불이나 제품 테스트 등 온-오프라인을 잇는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CJ올리브영에 대한 열기가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반응도 나온다. 지분 인수에 나선 FI들이 추후 투자금 회수를 위해 IPO 조건을 보장받아야 하는데 거래 대상이 CJ그룹이 아니라 오너 일가다 보니 해당 조건을 보장받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IPO 조건을 구체화하는 조항 등이 뒷받침되어야 투자를 확정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H&B 업황에 대한 견해가 엇갈리는 점도 고려할 부분이다. CJ올리브영은 전국 매장 수 약 1250개를 바탕으로 한 오프라인 체인이 장점이지만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여파로 강점이 희석된 상황이다. 지난 4월 경쟁 업체인 이마트 부츠의 국내 매장 33곳이 모두 문을 닫은 가운데 GS의 랄라블라, 롯데의 롭스도 매장을 줄이는 추세다.

또 다른 PEF 업계 관계자는 “추가로 투자자를 모집했다는 것은 자신감의 표현이 아니라 불안감으로 볼 수도 있는 대목이다”며 “CJ올리브영 매장이 이미 포화상태인 상황에서 투자자의 예상보다 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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