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5G는 전국망 대신 핫스팟으로…임혜숙 장관, 통신3사 CEO 회동

임혜숙 장관, 통신3사 대표 첫 상견례
5G 활성화 논의..코엑스 등 10개 장소서 28㎓ 시범사업
28㎓ 백홀 기반 지하철 와이파이 실증사업도 진행
  • 등록 2021-06-28 오후 6:29:56

    수정 2021-06-28 오후 9:03:16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본관 국무위원식당에서 열린 ‘통신사 CEO 간담회’ 에 참석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구현모 KT 대표,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정호 SKT 대표, 황현식 LGU+ 대표다.


정부와 통신3사가 초고주파 대역인 28㎓ 5G는 주파수 특성을 고려해 전국망 대신 전시장이나 야구장 같은 사람이 많이 몰리고 XR 콘텐츠가 소모되는 핫스팟 지역에 구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한, 국민들이 더 빠른 데이터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현재 LTE 백홀 기반의 지하철 와이파이도 28㎓ 5G 백홀 기반으로 바꾸는 실증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정부가 연말까지로 예정된 통신사의 28㎓ 기지국 구축 의무를 완화해주기로 확정한 것은 아니지만, 연말까지 28㎓ 5G 실증 사업 결과 해당 의무가 지나치게 현실과 동떨어진 것으로 판단되면 정부 입장이 바뀔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임혜숙 장관, 통신3사 CEO 첫 만남

28일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5G 관련 주요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박정호 SK텔레콤 대표, 구현모 KT 대표, 황형식 LG유플러스 대표 등 통신 3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임 장관 취임이후 첫번 째 간담회다.

임 장관은 모두 발언을 통해 “우리나라는 2019년 세계 최초 5G 상용화 이후 2년 만에 5G 가입자는 1500만명을 돌파했고, 해외로부터 세계 최고의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국산 장비·콘텐츠 수출과 중견기업의 성장을 5G가 견인했다”고 평가하면서 “28㎓ 대역도 우리나라가 최고 수준 인프라를 갖추기 위해 나아가야 하는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8㎓ 5G 활성화를 위해 10개 시범프로젝트와 지하철 실증 계획을 발표하기로 했다”면서 “국가 자원 주파수를 할당받은 만큼 책임감 있게 망을 구축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통신3사, 28㎓ 실증계획 발표…지하철 백홀용도 추진

장관의 당부에 화답하듯, 통신3사는 이날 올해부터 진행될 28㎓ 5G 실증 서비스 계획을 발표했다.

통신 3사는 코엑스, 수원 위즈파크, 부여 정림사지 등 전국 10개 장소에서 각각 28㎓ 5G망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코엑스에서 VR 가상 콘퍼런스 및 VR 체험존을 마련하거나 △수원 위즈파크에서 언택트 응원 라이브 영상을 제공하고 △충북 음성 골프장에서는 초고속 무선카메라로 촬영한 경기영상을 28㎓로 전송해 골프앱을 통해 생중계하는 식이다. 일부 장소에서는 일반인들에게 28㎓ 단말기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지하철 와이파이의 경우는 28㎓ 5G망으로 백홀을 구성할 경우 지하철 와이파이 품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는 의견에 따라 지하철 2호선 지선구간(신설동∼성수역)에서 실증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실증을 시작으로 과기정통부, 통신 3사,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객차 내 와이파이 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지속 협력할 방침이다.

올해 3월 ‘28㎓ 5G 활성화 전담반(TF)’을 발족한 지 3개월 만에 거둔 성과다. 시범 프로젝트는 각 통신사에서 자체적으로 장소를 선정하고, 제공할 서비스를 구체화했다. 지하철 와이파이는 2호선 지선구간(신설동~성수역)에서 28㎓ 5G 백홀을 구축하며, 주파수는 SKT 28㎓ 대역(28.1∼28.9㎓) 800㎒ 폭 활용한다.

허성욱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TF를 처음 시작할 때 통신 3사와 삼성전자 사이에 품질과 실증과 관련한 간극이 굉장히 컸다”면서 “지금까지 논의하면서 간극을 굉장히 줄이고, 공감대를 형성한 결과 지하철 백홀 구축이라는 대형 실증이 도출됐다. 실증 결과를 토대로 추가 투자와 상용화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CJ ENM 콘텐츠 사용료 과다…넷플릭스와 협상 기대감도

현장에서는 CJ ENM, 넷플릭스 등 콘텐츠기업(CP)들과 겪고 있는 여러 갈등에 대한 작심발언도 눈길을 끌었다.

CJ ENM과 프로그램 사용료를 두고 팽팽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KT의 구현모 대표는 CJ ENM 측의 인상안을 두고 “지난해 대비 상승폭이 과도하다”며 “과도한 수준의 요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CJ ENM은 KT를 비롯한 IPTV 3사에 전년 대비 25% 이상 프로그램 사용료 인상을 요구 중이다. KT의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즌(Seezn)’의 경우에는 CJ ENM이 1000% 인상안을 제시한 상태다.

박정호 SKT 대표는 넷플릭스와의 소송전에서 SK브로드밴드가 승소한 것과 관련해 “모든 것이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넷플릭스에도 한국은 큰 시장이고. 아시아에서의 협력은 중요하다”면서 “이번 재판 결과가 우리의 미팅을 더 좋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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