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가 달군 불, 게임株 반등 모멘텀 될까

장르 다양화, IP 중요성, e스포츠 확대로 성료
내년 신작 본격 출시할 대형사 위주 관심 높아
  • 등록 2018-11-19 오후 3:28:17

    수정 2018-11-19 오후 3:28:17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국내 최대 게임행사인 ‘지스타 2018’이 막을 내리면서 국내 증시 부진과 신작부재, 실적 부진 등의 악재로 신음하던 게임주(株)가 반등에 나설지 주목된다. 올해 지스타는 다양화된 장르를 확인한데다 신작 맛뵈기로 내년 출시 예정인 신규게임의 성공 가능성을 열어뒀다. 대형 게임사들의 참가는 줄었지만 행사 자체 외형은 성장하면서 높아진 게임산업의 위상도 확인했다는 평가다.

지스타, 장르 다양화 등 모멘텀 찾아

지난 15~18일 열린 지스타는 일반관람객 23만5000여명으로 전년대비 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간거래(B2B) 유료고객는 지난해보다 8% 늘어난 2200여명이 참석했다. 엔씨소프트, 펄어비스(263750), 컴투스(078340), 게임빌(063080) 등 대형 게임사들이 참가하지 않아 우려를 샀지만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지스타는 신작의 다양화와 지적재산권(IP) 중요성, e스포츠 활성화가 부각됐다는 게 증권가 평가다. 지난회에는 모바일 MMORPG가 주류를 이뤘지만 올해는 MMORPG뿐 아니라 배틀로얄, 전략, 액션, 캐주얼 등으로 장르가 확대됐다. 300개의 대형 부스를 차린 넥슨의 경우 ‘트라하(MMORPG)’와 함께 PC 진지점령전(MOBA) 게임 ‘어센던트원’을 선보였다. 넷마블은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등 MMOPRG와 함께 배트로얄 대규모다중접속(MMO) 게임 ‘A3’를 공개해 관심을 끌었다. 특히 ‘블레이드앤소울’을 비롯해 ‘크레이지아케이드’ ‘바람의나라’ 등 유명 IP를 기반으로 한 신작이 속속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증시 상장이 예상되는 ‘잠룡’인 카카오게임즈와 펍지(옛 블루홀)는 각각 100여개의 부스와 스크린을 통해 e스포츠 대회를 진행했다. 유명 스트리머가 ‘배틀그라운드’ 등을 중계하는 행사에는 게임 참여자뿐 아니라 다수 관람객이 몰리며 높은 인기를 나타냈다.

내년 신작 기대감에 게임株 반등

그간 게임업종은 신규 게임의 출시 지연과 저조한 실적 등으로 투자심리가 한풀 꺾인 모습이었다. 게임주 양대축인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58%, 40% 감소했다. 중국 정부의 게임 규제 확대로 대외 여건도 불확실한 상태였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3분기(8월 1~10월 31일) 게임과 모바일게임 섹터 주가는 각각 11.3%, 13.5% 가량 떨어졌다.

하지만 연말에 접어들며 내년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커지며 주가도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달 들어 16일까지 게임과 모바일게임 섹터 주가는 지난달말대비 각각 6.53%, 6.63% 상승했다. 엔씨소프와 넷마블은 8~9% 가량 올랐고 넥슨 계열사인 넥슨지티(041140)의 경우 33%나 급등했다. 선데이토즈(123420)는 신작 기대감에 50%에 가까운 상승폭을 나타내기도 했다.

지스타에서 나타난 신작 모멘텀을 바탕으로 내년 투자전략을 짜는 것이 좋다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인기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출시 트렌드는 이어지고 FPS 시장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대형사 중심으로 대작 출시가 예정된만큼 시장 양극화는 심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스포츠의 가치가 높아지는 만큼 관련 업체들의 주가 추이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개인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067160)는 처음 지스타에 참가해 스타크래프트, 리그오브레전드(LoL) 등 다양한 e스포츠 대회를 개최했다”며 “e스포츠가 사용자 이탈을 막고 라이프 사이클을 늘리는 마케팅 수단 중 하나로 자리 잡아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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