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희 CJ대한통운 대표, "택배기사 과로사 책임 통감"

환노위 현장 시찰…22일 택배기사 보호 대책 발표키로
고질적 문제 '분류작업' 대책 내놓을 계획
최근 '과로사' 추정 사고 잇따라
  • 등록 2020-10-21 오후 5:58:01

    수정 2020-10-21 오후 6:04:14

마트산업노동조합 등 13개 단체가 사망 택배기사 추모 및 대기업택배사 규탄과 택배노동자 과로사 예방을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박근희 CJ대한통운 대표가 22일 최근 잇따른 택배 노동자 사망에 대한 사과와 함께 택배기사 및 택배 종사자 보호를 위한 대책을 발표한다.

21일 CJ대한통운은 “22일 오후 박근희 CJ대한통운 대표이사의 사과문 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이어 택배기사 및 택배종사자 보호를 위한 대책 발표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 대표는 이날 진행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CJ대한통운 강남물류센터 현장 시찰 자리에서 올해 과로로 사망한 택배 노동자 8명 중 5명이 자사 소속이라는 점을 들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질적 문제로 꼽혀 온 ‘분류 작업’에 대한 대책을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코로나19 이후 택배 물량이 급증하면서 ‘과로사’로 추정되는 사고들이 연달아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일 CJ대한통운 소속 택배 노동자 고(故) 김원종(48)씨는 배송 작업을 하던 중 가슴 통증 등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약 20년 경력의 택배 노동자였던 그는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 6시 30분에 출근해서 보통 밤 9~10시에나 집에 귀가했다고 한다. 몸이 피곤했지만 특별히 아프거나 병원에 간 일도 없었으며, 일일 평균 약 400여개를 배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평소 지병이 없었던 김 씨가 갑작스럽게 사망한 것은 과로로 인한 것 이외에는 다른 이유를 찾을 수 없다고 강조해왔다.

특히 국회 환노위 소속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씨의 산재보험 적용제외 신청서가 대리점에 의해 대필됐다는 의혹을 제기해 문재인 대통령이 엄중한 점검을 요구하기도 했다.

지난 12일에는 한진택배 동대문지사 신정릉대리점에서 근무했던 김 모 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공개된 그의 문자에는 하루에 많게는 400개가 넘는 물량을 발송했으며, 새벽 2시가 넘어서까지 일해서 힘들다는 내용이 담겨 물량 급증에 따른 근무환경 문제가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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