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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CJ대한통운은 “22일 오후 박근희 CJ대한통운 대표이사의 사과문 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이어 택배기사 및 택배종사자 보호를 위한 대책 발표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 대표는 이날 진행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CJ대한통운 강남물류센터 현장 시찰 자리에서 올해 과로로 사망한 택배 노동자 8명 중 5명이 자사 소속이라는 점을 들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질적 문제로 꼽혀 온 ‘분류 작업’에 대한 대책을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코로나19 이후 택배 물량이 급증하면서 ‘과로사’로 추정되는 사고들이 연달아 이어지고 있다.
약 20년 경력의 택배 노동자였던 그는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 6시 30분에 출근해서 보통 밤 9~10시에나 집에 귀가했다고 한다. 몸이 피곤했지만 특별히 아프거나 병원에 간 일도 없었으며, 일일 평균 약 400여개를 배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평소 지병이 없었던 김 씨가 갑작스럽게 사망한 것은 과로로 인한 것 이외에는 다른 이유를 찾을 수 없다고 강조해왔다.
지난 12일에는 한진택배 동대문지사 신정릉대리점에서 근무했던 김 모 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공개된 그의 문자에는 하루에 많게는 400개가 넘는 물량을 발송했으며, 새벽 2시가 넘어서까지 일해서 힘들다는 내용이 담겨 물량 급증에 따른 근무환경 문제가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