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팽 21세' 조성진 日서도 열풍…NHK 협연 매진

20·21일 NHK교향악단과 연주
일본 폴란드대사관 기자회견
"탁월한 음악가 되는 것 중요
더 노력하겠다, 응원 큰 힘돼"
  • 등록 2015-11-18 오후 6:24:54

    수정 2015-11-18 오후 6:24:54

한국인 최초로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피아니스트 조성진(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유명해지는 것보다 탁월한 음악가가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한국인 최초로 폴란드 국제 쇼팽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조성진(21)이 18일 일본 도쿄 메구로 주일 폴란드대사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장에서 이 같이 밝혔다.

한 매체에 따르면 20, 21일 NHK교향악단과의 협연에 앞서 일본을 찾은 조성진은 “처음에는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했다는 것조차 실감하지 못하다 엄청나게 많은 이메일이 온 것을 보고 유명해진 것을 실감했다”며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조성진
콩쿠르 결선 대회 당일에 대해서 조성진은 “너무 긴장해서 내가 무슨 연주를 했는지 기억하지 못했다. 나중에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을 보고 나서야 연주를 확인해야 할 정도였다”며 “제대로 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귀띔했다.

이어 “본선 2차에서 소나타(소나타 op.35)를 골랐는데 소나타를 고른 참가자가 혼자라서 자신을 포함해 모든 이들이 놀랐다”고 덧붙였다. 또 쇼팽 콩쿠르에서 프랑스 피아니스트 필리프 앙트르몽이 자신에게 최저점인 1점을 준 것과 관련해선 “모든 사람은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음악 공부 조언 요청에 대해서는 “10년 후에는 내가 뭐라고 충고를 해줄 수 있겠지만 나도 아직 불안정한 상황이라서 감히 충고나 조언을 하기에는 이르다”고 반응하는가 하면 일본 음악인이 한국이나 중국 음악인을 따라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엔 “자신이 일본 음악가에게 무슨 얘기를 할 수는 없다. 일본에 훌륭한 피아니스트가 아주 많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조성진은 우승후 쏟아지는 관심에 대해서는 대회에서 우승 후 내 인생이 바뀐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음악 활동을 하면서 평생 공부하고 연주해야 할 작곡가가 됐다”고 덧붙였다.

조성진은 도쿄에서 이달 20·21일 NHK 교향악단과 합동 공연을 하고 23일에는 쇼팽콩쿠르 우승자 리사이틀을 연다. NHK와의 합동 공연 입장권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등 50여 명이 몰려 그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국내는 2016년 2월에나 찾는다. 조성진은 “2월까지는 다른 일정이 잡혀 있어서 그전에는 한국에서 연주가 없는데 많이 응원해 준 것이 정말 큰 힘이 됐다. 감사하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2월 2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쇼팽 콩쿠르 우승자 갈라 콘서트’에 참가, 쇼팽 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앞서 이 갈라 콘서트 좌석 2500석도 예매 50분 만에 동났다.

스물한 살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지난 10월18일 폴란드 바르샤바 필하모닉 콘서트홀에서 진행한 ‘제17회 국제쇼팽피아노콩쿠르’ 결선에서 쇼팽의 ‘피아노협주곡 1번’을 연주하고 있다. 이 연주로 조성민은 한국인으로선 최초로 국제쇼팽피아노콩쿠르에서 우승을 거머쥐는 쾌거를 이뤘다(사진=쇼팽피아노콩쿠르 공식사이트).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꼼짝 마
  • 우승의 짜릿함
  • 돌발 상황
  • 2억 괴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