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 민족’이 연예인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인플루언서(influencer)에게 1만 원짜리 할인 쿠폰을 여러 장 제공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비자의 비난이 잇따르자 결국 사과했다.
배달의 민족(이하 배민)은 19일 오후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 공식 계정을 통해 “배달의 민족이 지급한 ‘OO이 쏜다’ 쿠폰을 보면서 실망하신 많은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배민은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찾아보고 듣고 곰곰이 생각해보니 저희의 생각이 짧았다”라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1만 원 할인 쿠폰인 ‘OO이 쏜다’에 대해 “받은 사람이 쓰는 것이 아니라, 받은 사람이 다시 그 주변에 나누어주는 기쁨, 함께 나눠 먹는 즐거움을 기대하며 5년 전부터 해온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유튜버, 블로거, 인플루언서들에게 제공됐고,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는 고등학교, 대학교를 찾아가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 배달의 민족 할인 쿠폰을 인증한 가수 기리보이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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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배민은 일부에게만 제공되는 쿠폰이 ‘특혜’로 인식될 수 있다는 점에서 쿠폰 발행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금 하는 일들 중 혹시나 특혜로 해석될 일들은 없는지 모든 일을 다시 점검하겠다. 때때로 이번처럼 잘못하기도 하겠지만, 그때마다 꾸짖어주시면 귀 기울여 듣겠다”라며 거듭 사과했다.
| 배달의 민족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과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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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배민은 연예인과 인플루언서들에게 ‘OOO가 쏜다’라는 1만 원짜리 할인 쿠폰을 여러 장 발급해 온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다수의 소비자는 큰 할인 폭의 쿠폰이 일부 유명인에게만 제공됐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