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벤처기업들이 인력난을 겪고 있다’는 기사에 달린 댓글이다. 사상 최대의 벤처투자 붐을 맞이한 시대임에도, 유능한 인재들은 여전히 업력이 길고 매출이 높은 기업으로의 취업을 원한다. 업력이 짧고 매출이 적은 벤처·스타트업 같은 창업 초기기업으로의 지원은 꺼린다.
당연한 일이다. 연봉과 복리후생에서 업계 간에 확연한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그러니 벤처기업이 여타 대·중견·중소기업들에 인재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선, 원하는 인재의 능력에 걸맞는 대우를 해주면 되는 것이다.
성과보상 마련이 벤처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하는 방안이라는 건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물질적 지원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아무리 같은 연봉과 복리후생을 보장한다 해도, 좀 더 큰 규모의 기업에서 안정감을 찾고 싶다는 이유로 벤처기업을 외면할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애초부터 소수의 인력으로 시작한 벤처기업이 스케일업(성장)을 하기 위해선 핵심 인력을 최대한 끌어와야 한다. 그런 인재들이 안정보다는 혁신을 택할 수 있도록, 기업가정신 못지 않게 ‘도전정신’을 일깨워주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인프라를 마련하는 일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