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교수는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고 해도 상대가 더 싫어서일 뿐”이라며 “상호간의 네거티브 공방이 결국 서로 비호감도만 높이는 양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20대 대선 후보들은 청년층 사이에서 높은 비호감도를 보이고 있다. SBS·넥스트 리서치가 윤석열 후보 선출 직후 실시한 여론조사(11월 6일-7일) 결과, 20대 이하에서 두 후보 모두 70%대의 높은 비호감도를 보였다.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는 답변도 18∼29세에서는 무려 73.9%나 됐다.
청년층이 이번 대통령 선거의 결과를 좌우할 캐스팅보트이긴 하나 어떤 방향성을 보여줄지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상대에 대한 공격을 계속 가하는 것이 역풍으로 돌아올 수 있다”며 “네거티브 공방이 아닌 청년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공방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단기간 ‘보여주기식’ MZ 마케팅 또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도 꼬집었다.
이 교수는 억지로 방문해 대화 및 설교하는 ‘연출’이 아닌 20대가 실제로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 자유롭게 소통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소통 공간에 올라온 내용을 실제로 고민하고 정책에 반영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청년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지금의 청년들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불안감이 크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희망이 보이는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주고 비전이 있는 구체적인 안들을 내야만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