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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윤석열 꼰대 이미지 벗으려면…"연출 아닌 진짜 소통해야"

이재묵 한국외대 정외과 교수 인터뷰
이재명, 윤석열 청년 10명 중 7명 '비호감'
대장동 특혜의혹·고발사주 논란 등 네거티브 공방 탓
"네거티브 아닌 청년 목소리 담은 정책 공방해야"
  • 등록 2021-11-25 오후 10:10:00

    수정 2021-11-25 오후 10:10:00

[이데일리 박수빈 인턴 기자] “이전 대선보다 후보별 비호감도가 유독 높습니다. 청년들이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 특이점도 있어요. 젊으면 민주당이나 정의당, 중장년층은 보수당 후보를 지지했던 과거에 비해 복잡해져 가고 있습니다. 청년층을 공략하겠다고 보여주기식 소통만 한다면 기존의 꼰대 이미지를 벗어내는 건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사진)는 이데일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청년들의 20대 대선 후보 비호감도가 유난히 높은 이유에 대해 취약한 지지 기반과 대장동 특혜 의혹·고발 사주 논란과 같은 네거티브 공방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고 해도 상대가 더 싫어서일 뿐”이라며 “상호간의 네거티브 공방이 결국 서로 비호감도만 높이는 양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20대 대선 후보들은 청년층 사이에서 높은 비호감도를 보이고 있다. SBS·넥스트 리서치가 윤석열 후보 선출 직후 실시한 여론조사(11월 6일-7일) 결과, 20대 이하에서 두 후보 모두 70%대의 높은 비호감도를 보였다.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는 답변도 18∼29세에서는 무려 73.9%나 됐다.

이 교수는 청년들이 정치에 참여하고자 하는 열의는 높지만 특정 후보나 당에 대한 지지 정도가 약하기 때문에 막상 선거때에는 표가 분산되거나 기권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청년층이 이번 대통령 선거의 결과를 좌우할 캐스팅보트이긴 하나 어떤 방향성을 보여줄지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상대에 대한 공격을 계속 가하는 것이 역풍으로 돌아올 수 있다”며 “네거티브 공방이 아닌 청년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공방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단기간 ‘보여주기식’ MZ 마케팅 또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도 꼬집었다.

이 교수는 억지로 방문해 대화 및 설교하는 ‘연출’이 아닌 20대가 실제로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 자유롭게 소통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소통 공간에 올라온 내용을 실제로 고민하고 정책에 반영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청년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공약 개발 또한 눈앞에 당근을 제시하는 방식이 아닌 지속가능한 삶의 터전을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지금의 청년들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불안감이 크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희망이 보이는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주고 비전이 있는 구체적인 안들을 내야만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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