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데기 무시마라'… 케이스株가 알짜

스마트폰·화장품 케이스 업체 주가 高高
이랜텍 수주 확대에 올 들어 주가 123%↑
슈피겐코리아, 아마존 매출 확대에 집중
펌텍코리아, K뷰티 타고 코스닥 '정조준'
  • 등록 2019-06-24 오후 7:25:07

    수정 2019-06-24 오후 7:37:21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케이스라고 무시하지 마라”

국내 스마트폰과 화장품 산업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으면서 이들 제품의 안전과 유지를 담당하는 케이스 산업이 꽃을 피우고 있다. 종전에는 스마트폰·화장품 관련주(株)로만 취급받았다면 최근에는 자체 기술력을 발판 삼아 해외시장에서 성장세를 키우고 있다는 평가다.

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랜텍(054210)은 전 거래일보다 3.04% 오른 7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서만 61.8% 상승한 것으로 연간(1월 2일 종가기준 3500원)으로 범위를 넓히면 무려 123% 뛰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랜텍의 주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올해 2분기(4~6월) 이랜텍의 주요 매출품목인 스마트폰 배터리팩 수주와 케이스 매출 확대 효과로 실적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서다.

김두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랜텍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56.6% 증가한 701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0억원 흑자전환으로 상향 조정했다”며 “인도에 대한 신규 중저가 스마트폰 출하 확대로 이랜텍의 케이스 매출이 확대한 점과 플래그쉽 스마트폰 배터리팩 수주 등이 실적 증가로 이어질 것이다”고 분석했다.

국내 모바일 액세서리 대표주자로 꼽히는 슈피겐코리아(192440)도 올해 초부터 이날까지 주가가 30% 가까이 뛰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달 초 미국 기업 모네의 스마트폰 케이스브랜드인 ‘케이스올로지’(Caseology)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향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슈피겐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2669억원) 가운데 약 65%가 아마존에서 매출이 이뤄진 상황에서 케이스올로지 사업부 인수(지난해 매출 약 270억원)로 아마존 매출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셀러(Seller)로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국내 기업들의 수출을 주관하는 창고세이버는 물론 아마존·미디어세이버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류 열풍으로 국내 화장품 매출이 급성장한 상황에서 펌텍코리아도 ‘K-뷰티’ 흐름에 동참했다. 화장품 용기 제조기업인 펌텍코리아는 오는 25~26일 일반 청약을 거쳐 내달 4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펌텍코리아는 아모레퍼시픽(090430)LG생활건강(051900), 에스티로더 등 화장품 기업에 펌프나 콤팩트, 스포이트와 같은 화장품 용기를 납품하는 업체다. 펌텍코리아는 지난 2002년 국내 최초로 펌프 엔진을 튜브 용기에 접목한 ‘펌프 튜브’를 개발해 비비크림 열풍을 이끌었다. 2010년에는 긴 형태의 펌프 엔진을 짧은 형태로 변형해 콤팩트에 접목해 세계 최초 에어리스(공기 없는) 콤팩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511억원으로 한 해 전보다 13.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 이익은 245억원으로 전년 대비 27.6% 늘었다. 최근 3년(2016~2018년)간 매출액은 연평균 19%, 영업이익은 41% 각각 성장했다. 올 1분기(1~3월) 영업이익도 6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9.4% 증가하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과 화장품 케이스 업체가 관련주 이미지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면서도 “글로벌 시장에서 얼마나 경쟁력있는 사업 영역을 구축하느냐가 향후 성장세를 가늠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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