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진 통합당…文대통령 향한 격식 갖춘 항의 ‘눈길’

검은 마스크에 ‘규탄리본’ 달고 참석…연설 중 무반응
대통령 퇴장시 기립 후 박수·묵례
주호영, 주요현안 10대 질의 답변 요구
  • 등록 2020-07-16 오후 4:13:35

    수정 2020-07-16 오후 9:12:47

[이데일리 박태진 이정현 기자] 미래통합당은 제21대 국회 개원식에서도 문재인 정부를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다만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대통령에 대한 격식을 갖추기도 해 이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개원식에서 연설을 마친 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인사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통합당 의원들은 16일 오후 2시 열린 국회 개원식에 검정색 마스크를 착용하고 가슴에 ‘규탄 리본’을 달고 참석했다. 검정색 마스크와 규탄 리본을 착용한 것은 의회 독재와 총제적 실정에 대한 항의 표시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이 오후 2시 20분께 입장하자 통합당 의원들은 기립은 했지만 박수를 치지는 않았다. 통합당 의원들은 대통령의 개원 연설 시 무반응으로 일관했다. 문 대통령이 협치를 당부하는 부분에서는 일부 의원은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다만 문 대통령이 연설을 끝내고 퇴장하자 통합당 의원들은 전원 기립해 박수치며 묵례했다. 주 원내대표와 김성원 의원 등 일부 의원은 문 대통령과 악수했다. 20대 국회에서 문 대통령이 연설 후 퇴장할 당시 자리에서 일어서지 않거나, 회의장을 먼저 빠져나가던 모습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었다.

이처럼 야당의원들이 문 대통령에 격식을 갖추게 된 것은 주 원내대표의 문자 메시지 때문으로 보인다. 주 원내대표는 ‘대통령 입퇴장시 기립 및 박수 등 의전적 예우를 갖추는 것이 옳다는 것이 원내지도부 의견이오니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문자를 같은 당 의원들에게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통합당은 이날도 현 정부와 여당(더불어민주당)을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문 대통령을 향한 10대 질의를 발표하며 답변을 강력히 요구했다. 세부적으로는 △여당의 국회 독식 △윤미향 사태 수습 △소득주도성장 정책 실패 인정 및 폐기 △부동산 대책 실패 인정 및 국토교통부 장관 해임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의 성범죄 사건 △내년 보궐선거시 여당에 무공천 요구 계획 등으로 구분된다. 주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을 향해 “정치적 레토릭(과장되게 꾸민 미사여구)으로 포장된 말의 성찬이 아니라 국민들이 진정으로 듣고 싶은 말, 국민들이 대통령께 바라는 말씀에 대해서 분명하고 시원하게 답변해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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