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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이 오후 2시 20분께 입장하자 통합당 의원들은 기립은 했지만 박수를 치지는 않았다. 통합당 의원들은 대통령의 개원 연설 시 무반응으로 일관했다. 문 대통령이 협치를 당부하는 부분에서는 일부 의원은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다만 문 대통령이 연설을 끝내고 퇴장하자 통합당 의원들은 전원 기립해 박수치며 묵례했다. 주 원내대표와 김성원 의원 등 일부 의원은 문 대통령과 악수했다. 20대 국회에서 문 대통령이 연설 후 퇴장할 당시 자리에서 일어서지 않거나, 회의장을 먼저 빠져나가던 모습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문 대통령을 향한 10대 질의를 발표하며 답변을 강력히 요구했다. 세부적으로는 △여당의 국회 독식 △윤미향 사태 수습 △소득주도성장 정책 실패 인정 및 폐기 △부동산 대책 실패 인정 및 국토교통부 장관 해임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의 성범죄 사건 △내년 보궐선거시 여당에 무공천 요구 계획 등으로 구분된다. 주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을 향해 “정치적 레토릭(과장되게 꾸민 미사여구)으로 포장된 말의 성찬이 아니라 국민들이 진정으로 듣고 싶은 말, 국민들이 대통령께 바라는 말씀에 대해서 분명하고 시원하게 답변해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