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머크, 먹는 코로나 치료제 타 제약사 제조 허용

머크-MPP, 몰누피라비르 특허 사용 합의키로
앞으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복제약 제조 가능
  • 등록 2021-10-27 오후 10:40:25

    수정 2021-10-27 오후 10:40:25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미국 제약사 머크(MSD)가 자사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를 빈곤 국가 등에 보급하기 위해 타 제약사의 복제약 제조를 허용하기로 했다.

(사진=머크 홈페이지)
27일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MSD는 이날 유엔이 지원하는 의료단체 ‘국제 의약 특허풀(MPP)’과 자사 경구용 바이러스 억제제 ‘몰누피라비르’를 다른 제약사들이 제조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특허 사용 협약’에 합의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MPP는 복제약 제조사들에게 머크로부터 얻은 몰누피라비르 특허 사용권(라이선스)을 제공한다. 이렇게 생산된 약은 특허 사용료가 면제된다는 것이 외신 설명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를 국제 긴급 상황으로 판단하는 만큼, 머크 측은 로열티를 받지 않기로 했다.

프랭크 클라이번 머크 보건 부문 책임자는 성명을 통해 “머크의 사명은 생명을 구하고 보다 개선하는 것으로, 이는 세계를 상대로 한 약속이나 마찬가지”라며 “MPP와의 이번 협약을 통해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는 국가를 비롯한 전 세계에 몰누피라비르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들은 그간 각국 정부의 거듭되는 요청에도 백신 제조사들이 사용권을 내놓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협약이 큰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AFP 통신은 “이번 협정이 최종 승인되면 105개 중·저 소득 국가가 몰누피라비르를 더 폭넓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몰누피라비르는 코로나19 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복제를 억제하는 기전을 가진다. 해당 치료제는 세계 각국 코로나19 경·중증 환자 77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입원·사망률을 절반 가까이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머크는 이러한 임상 결과를 토대로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FA)에 긴급 사용승인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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