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주호영 비대위' 출범했지만…풀어야 할 3가지 당면과제

前대표 된 이준석 '국민의힘 흔들기' 지속
권성동, 의총 재신임 과정·결과 '물음표'
당 윤리위, 김성원에 어떤 징계 내릴지도 관심
  • 등록 2022-08-17 오후 5:03:12

    수정 2022-08-17 오후 9:26:55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이 ‘주호영호(號) 비상대책위원회’를 정식 출범했지만 당장 해결해야 할 과제가 한둘이 아니다. 가장 큰 리스크는 당 비대위 전환 관련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이어 여론전에 나선 이준석 전 대표다. 가처분 신청 인용 여부를 떠나 국민의힘과 이 전 대표 간 갈등이 쉽게 봉합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당내에서도 재신임을 받긴 했지만 권성동 원내대표를 둘러싼 책임논란이 여전한 데다 비대위 첫 외부 일정을 삐끗하게 한 김성원 의원의 실언 관련 여진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 사건의 심문에 참석하려 서울남부지법에 도착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①이준석, 법적 절차 이어 여론전까지 ‘집중포화’

이준석 전 대표는 서울남부지법에 당 비대위 구성 관련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소송을 걸며 ‘국민의힘 흔들기’에 나섰다. 17일 법원의 가처분 신청 인용 여부에 관계 없이 본안 소송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이 전 대표가) 법률대리인을 통해 여러 가능성을 검토했고 가처분 신청 외에도 본안소송을 함께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전 대표는 법적 절차뿐 아니라 여론전에도 뛰어들었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당원을 만나거나 입장을 간간이 표명하던 데서 나아가 TV·라디오 등 여러 매체에 출연해 자신의 주장을 적극 피력하고 있다. 더 많은 당원이 소통·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개설해 지지세력 결집에도 나설 계획이다. 조만간 당 개혁·혁신 방안을 담은 책을 집필해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같은 이 전 대표 행보는 이제 겨우 당 혼란을 수습하려는 비대위 계획에 타격을 줄 가능성이 크다. 차기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을 포함해 홍준표 대구시장, 김태호 의원, 정미경 전 최고위원 등 당내에서 이 전 대표에게 멈출 것을 권하는 이유기도 하다.

지난 15일 주호영 비대위원장이 이 전 대표과 만찬을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주 위원장과 이 전 대표 모두 “확인해줄 수 없다”고 ‘노코멘트’한 이유론 양측 이견을 좁히는 데 실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주 위원장은 “필요한 계기가 되면 언제든 만나겠다”며 이 전 대표와의 만남을 열어뒀다.

②‘원인 제공자’ 권성동, 원내대표 재신임 찬성 수는?

권성동 원내대표도 지난 16일 의원총회에서 재신임을 받긴 했지만 여전히 당을 비상 상황으로 몰고 간 ‘원인 제공자’ 논란 불씨가 아직 남아있다. 재신임을 받는 의총 절차 자체는 적법했지만 그 과정이 순탄친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애초 의총은 당 상임전국위원회에 비대위원 임명안을 의결하기 전, 의원 총의를 모으고자 마련됐지만 그 방식이 급작스럽게 화상에서 직접 참석으로 바뀐 데다 현장에서 원내대표 재신임안이 추가됐다. 임이자 의원은 박수로 재신임을 묻자고 제안했지만 최재형 의원은 공지되지 않은 안건이 추가된 데 대해 이의를 제기하면서 “박수로 재신임을 결정하는 것은 민주적 방식이 아니니 무기명 투표를 진행하자”고 역제안하며 무기명 투표가 이뤄질 수 있었다.

하지만 찬반 득표 수를 공개하지 않아 의구심을 키웠다. 주호영 위원장은 “찬반 수를 공개하지 말자고 미리 얘기했고, 찬성 표가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말했지만 득표 수를 공개하지 않는 이유를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③22일 윤리위 소집…‘실언’ 김성원 징계 향방

국민의힘 비대위를 흔들 또 다른 변수는 김성원 의원에 대한 징계 수위다. 앞서 지난 11일 비대위 출범 첫 외부 일정이었던 서울 동작구 수해 복구 현장 봉사활동 자리에서 김성원 의원은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발언해 물의를 빚었다.

김 의원은 사과 입장문을 낸 데 이어 이튿날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하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직을 내려놓겠다고 했지만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징계 안건이 회부됐다. 윤리위는 오는 22일 소집·개최 예정이다. 주 위원장은 전날 KBS와의 인터뷰에서 “비대위원장 하는 동안 윤리위가 당원의 문제에 대해 흐지부지 넘어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하며 여론 달래기에 나섰다.

다만 윤리위 징계 수위에 따라 국민의힘을 향한 시각도 달라질 전망이다. 윤리위 징계는 △경고 △당원권 정지 △탈당 권유 △제명 등 4단계로 나뉜다.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수해 복구 자원봉사 현장에서 한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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