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탄 LG화학 배터리 '쌩쌩'

中배터리 보조금 '모델3' 판매↑
본격화한 유럽 전기차 시장도 긍정적
올해 전지사업 3년 만에 흑자 전환 전망
  • 등록 2020-07-09 오후 5:13:35

    수정 2020-07-09 오후 5:13:35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LG화학이 ‘테슬라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테슬라가 중국에서 판매하는 전기차에 배터리(이차전지)를 공급키로 한 후 공급량이 대폭 늘어나면서다. 여기에 유럽 전기차 시장 본격화와 함께 주요 고객사인 유럽 자동차업체의 판매도 급증하면서 올해 흑자 전환에 ‘파란불’이 켜졌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소재 시장조사업체 ‘애더머스 인텔리전스’(Adamas Intelligence)는 지난 4월 테슬라가 중국에서 ‘모델3’ 7576대를 생산했다고 추정했다. 이들 모델3엔 LG화학(051910)이 생산한 NCM811(니켈 80%·코발트 10%·망간 10%) 배터리가 탑재됐다고 부연했다.

LG화학이 만드는 전기차용 소형 원통형 배터리. (사진=LG화학)
현재 LG화학이 전기차에 들어가는 중대형 배터리로 NCM622(니켈 60%·코발트 20%·망간 20%)을 주로 생산하는 점을 고려하면 테슬라 모델3엔 소형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소형 원통형 배터리는 중대형 배터리에 비해 출력이 상대적으로 약해 니켈 함량을 높여 쓴다.

앞서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전기차 보조금 대상 목록에 지난해 12월과 3월 잇따라 테슬라의 세단형 순수전기차인 모델3를 포함시켰다. 이들 모두 LG화학이 배터리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과 3월 보조금 목록에 오른 모델3는 에너지 밀도가 ㎏당 각각 145Wh, 161Wh로 차이가 있다.

중국에서의 테슬라 모델3 판매 증가와 함께 LG화학도 배터리 공급이 크게 늘어났다. LG화학의 4월 전기차 내 배터리 탑재량은 1.02GWh로 1위 자리를 CATL(1.33GWh)에 내주긴 했지만 파나소닉(0.91GWh)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또 다른 호재는 유럽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대목이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6월 유럽에서의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70% 가까이 늘어난 8만대 수준으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에도 성장세를 보였다. “유럽 자동차 배터리 공급의 70% 이상을 LG화학이 담당”(백영찬 KB증권 연구원)하고 있다보니 유럽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는 곧 LG화학의 수익성 증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힘입어 올해 LG화학의 전지사업부문 흑자 전환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된다. 2017·2018년 흑자를 냈던 전지사업부문은 지난해 3000억원의 에너지저장장치(ESS) 관련 충당금까지 더해지면서 영업손실 454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까지도 영업손실(-518억원)이 이어졌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테슬라의 중국 전기차에 공급하는 소형 원통형 배터리의 수익성이 나아진 데다 유럽으로의 배터리 수출이 줄어든 점으로 미뤄보아 폴란드 배터리 공장의 수율 개선도 예상보다 큰 것으로 보인다”며 전지사업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이 847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위=억원, 자료=LG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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