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예측 낮은 경쟁률에도…크래프톤 공모가는 최상단

공모가 최상단인 49.8만원 확정
시가총액 24.3조원 규모 게임대장주 직행
경쟁률 243대 1로 다소 저조
주관사 측 “대형·우량 투자자 위주” 설명
  • 등록 2021-07-29 오후 5:37:45

    수정 2021-07-29 오후 9:03:30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게임 제작사 크래프톤의 공모가가 희망범위 상단인 49만8000원으로 결정됐다. 하지만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이 다른 공모 대어에 비해 크게 낮았다는 점에서 공모가 고평가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크래프톤은 지난 14~27일 진행된 국내외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 범위(40만~49만8000원) 최상단인 49만8000원으로 결정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이에 시가총액은 24조3512억원으로 게임대장주인 엔씨소프트(036570) 시총(17조7608억원)보다 6조5000억원이상 앞서며 내달 10일 코스피 상장과 동시에 게임 대장주로 자리 잡게 된다.

이날 공시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이번 수요예측에는 전체 공모 물량의 55.0%인 475만9826주 모집에 621건의 국내외 기관이 참여, 경쟁률 243.15대 1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1275.47대 1)와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1882.88대 1) 그리고 최근 카카오뱅크(1733대 1)까지 초대어들은 대부분 네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크래프톤 수요예측에서는 세자릿수, 그것도 초반인 200대1 수준에 그친 셈이다.

국내에서 유력 연기금과 대형 자산 운용사 등이 수요예측에 참여했지만, 중소형 기관은 수요예측 단계에 처음부터 참여하지 않거나 공모가 하단을 써낸 곳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 측은 “중소형 기관투자자 대비 기업공개(IPO) 참여 경험이 많고 장기투자 성향이 짙은 대형 기관투자자가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에 따라 대형·우량 기관투자자 중심의 양질의 수요예측 결과가 도출됐다”고 자평했다.

이어 “해외 기관투자자 전체 수요의 30%가 넘는 물량이 장기투자자(long-only)펀드”라며 “이는 통상 국내 IPO에서 해외 롱온리펀드 비중이 20% 미만에 그치는 것과 대비되는 수치”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기관 의무확약 내용을 살펴보면 밴드하단 미만을 제시하거나 아예 제시하지 않은 건수가 전체 621건 중 199건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전체 32.04%에 달하는 수준이다. 수량 기준으로 보면 13.23%다. 의무보유 확약 비율은 22%였으며 이마저도 1개월 확약 물량이 가장 많았다. 이에 따라 공모가를 너무 높은 수준에서 결정한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크래프톤은 지난 2018년 이후 연평균 매출 성장률 22.1%, 영업이익 성장률 60.5%를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 1조6704억원, 영업이익 7739억원, 당기순이익 5563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3.6% 증가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5.4%, 99.5% 증가했다.

이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 4610억원, 영업이익 2272억 원, 당기순이익 194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전체 매출의 약 94%가 해외 실적이다.

한편 일반 청약은 8월 2~3일 이틀간 진행된다. 증권신고서를 지난달 20일 이전에 제출한 만큼 중복청약도 가능하다.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과 공동주관사인 NH투자증권(005940)과 인수단 삼성증권(016360)에서 중복으로 청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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