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7일 자신의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의 심의·의결을 위한 윤리위에 출석하며 감정에 북받친 모습을 보였다. 이 대표는 “소명 기회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이렇게 무겁고 허탈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저녁 국회 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중앙윤리위원회의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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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이날 오후 9시 19분께 국회 본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드디어 세 달 여만에 윤리위 소명 기회를 갖게 됐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윤리위 출석을 기다리는 사이 뭐라 표현해야할지 어렵겠지만 한 언론에서 보도한 내용을 보고 제가 지난 몇 달 동안 뭘 해온건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말을 잇지 못하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윤리위 회의 중 JTBC는 이 대표의 성 접대 의혹을 폭로한 배경에 정치인이 있다고 주장하는 음성 파일을 공개했다.
이 대표는 “선거 기간 동안에 목이 상해서 정말 스테로이드 먹어가면서 몸이 부어서 여기저기서 살이 쪘냐고 놀림까지 받아 가면서 선거를 뛰었던 그 시기 동안에도 정말 누군가는 선거를 이기는 것 외 다른 거 생각하고 있었나 보다”며 “왜 3월 9일 날 대선 승리하고도 저는 어느 누구에게도 축하받지 못했으며, 대접받지 못했으며, 다시 한번 갈아넣어서 6월 1일 승리하고 난 뒤에도 바로 공격 당하고 면전에서 무시당하고”라고 말했다.
이어 “뒤에서는 한없이 까내리며 그 다음날엔 웃으면서 악수하려고 달려드는 사람과 마주서고, 오늘 아침엔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하며 아침에 일어났는지”라고 덧붙였다.
눈시울이 붉어진 이 대표는 “지난 1년 동안의 설움이라는 것이 아까 그 보도를 보고 진짜 북받쳐 올랐다. 지금 가서 준비한 소명을 다 할 수 있을지, 그걸 할 마음이나 들지, 혹시나 가서 감정에 북받쳐 올지 잘 모르겠습니다만”이라며 말을 잇지 못하고 목메인 모습을 보였다. 이어 “저에게 제기되는 여러 의혹에 대해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