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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하루 전인 이날 오후 일본으로 출국해 2박 3일간의 외교전에 나선다. 문 대통령은 주요 20개국 정상이 한 자리에 모이는 이번 G20 정상회의 계기 중국, 러시아, 인도네시아, 캐나다와 양자 정상회담을 갖고 아르헨티나, 네덜란드, 인도 등 3개국 정상과도 풀어사이드(pull aside·약식회담) 형태의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우선 오사카 도착 당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통해 지난 20~21일에 열린 북중 정상회담의 결과를 구체적으로 공유받는다. 문 대통령은 이어 28일에는 지난해 6월 러시아 국빈방문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다시 회담을 갖는다. 문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 협상의 주요관계국인 중, 러 정상과 북미 정상간 친서 교환으로 급변하고 있는 북미 비핵화 협상 동향을 공유하고 한반도 평화 정책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최국 일본과의 양자 정상회담은 끝내 불발됐다. 한일 양국은 일본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을 놓고 갈등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우리는 만날 준비가 됐지만 일본은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회의 현장에서라도 일본측으로부터 회담 요청이 온다면 이를 수용해 만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문 대통령은 30일 청와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취임 이후 8번째 정상회담을 갖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문 대통령의 방미 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입장을 파악해 전달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대북채널을 통해 북한과의 소통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동향을 공유하고, 북미 협상 재개를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