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유망기업]비주얼캠프, '시선추적기술'로 유니콘 도약

박재승 비주얼캠프 대표 인터뷰
동공 움직임 추적하는 '시선추적기술' 개발
관련 기술 교육·마케팅 분야 등 적용 활발
중기부 '아기유니콘' 선정 "유니콘 도약할 것"
  • 등록 2020-08-13 오후 4:45:22

    수정 2020-08-13 오후 9:24:36

박재승 비주얼캠프 대표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눈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시선추적기술은 사람의 숨은 마음마저 알 수 있습니다.”

세계 최초로 모바일 시선추적기술을 상용화한 ‘비주얼캠프’ 박재승 대표는 13일 “시선추적기술은 사람의 시선 정보를 분석해 마케팅과 교육, 의료 등 여러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내 한 중견기업에서 임원을 지낸 박 대표는 지난 2014년 50세의 나이로 ‘늦깎이 창업’에 뛰어들었다. 애초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을 위한 시선추적 타이핑 기술 개발을 목표로 했지만, 시장 규모가 작아 스마트기기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시선추적기술 개발에 나섰다.

지난해 첫 솔루션을 선보인 비주얼캠프의 시선추적기술은 사람 눈 속 동공 움직임을 추적한다. 스마트기기 사용자가 화면 속 어떤 콘텐츠를 얼마나 오래 보는지 추적 및 분석할 수 있다. 박 대표는 “관심은 있지만 차마 말로 할 수 없을 때 시선이 오래 머무는 경우가 많다”며 “시선추적기술은 소비자 행동 분석 분야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비주얼캠프가 국내 한 전자상거래 업체와 협력해 모바일 웹 페이지에 접속한 소비자들의 시선을 분석한 결과, 시선이 오래 머무른 상품을 구매할 확률은 75% 이상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비주얼캠프의 시선추적기술은 교육용으로도 널리 이용되고 있다. 교원에듀의 인공지능(AI) 수학교육 프로그램 ‘레드펜AI수학’은 학습자의 시선이 다른 곳으로 가면 AI가 ‘OO아! 집중해줘’라며 주의를 주는데, 여기에 바로 시선추적기술이 적용됐다.

(사진=비주얼캠프)
최근에는 국내 유명 전자책 서비스 업체에도 시선추적기술을 공급했다. 독자가 모바일이나 태블릿PC로 책을 볼 때 시선만으로 페이지를 넘길 수 있도록 했다. 또 어떤 종류의 책에 시선이 오래 머물러 있는지를 인공지능이 분석해 관심도가 높다고 예상하는 책을 추천하기도 한다.

이 밖에도 온라인 원격시험에서 부정행위를 방지하거나, 영·유아 시력 측정 등 의료 분야에도 활용이 가능하다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박 대표는 “시선추적기술을 교육 분야에 적용할 때는 실제 스마트기기에 적용이 가능할 정도로 정확도가 높아야 의미가 있다”며 “교육과 마케팅 등 여러 분야에 실제로 적용하면서 얻은 데이터로 정확도를 계속 높여나가고 있다”고 했다.

비주얼캠프는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 법인을 세우고 해외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와 LG상사의 도움으로 동남아시아 진출도 모색한다. 현지 에듀테크(교육·기술 합성어) 기업에 시선추적기술 공급을 검토 중이다.

비주얼캠프의 최종 목표는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이다. 최근 기술력을 인정받아 중기부로부터 ‘아기유니콘’에 선정되기도 했다. 아기유니콘 기업이 되면 시장 개척자금 3억원을 포함해 최대 159억원의 정책자금을 받을 수 있다. 비주얼캠프는 올해 시선추적기술 공급 확대로 15억원 정도의 매출액을 예상한다.

박 대표는 “아직 규모는 작지만 정부의 ‘K유니콘’ 프로젝트에 선정된 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내·외 다양한 산업 분야에 시선추적기술을 적용할 수 있도록 단계별로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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