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초로 모바일 시선추적기술을 상용화한 ‘비주얼캠프’ 박재승 대표는 13일 “시선추적기술은 사람의 시선 정보를 분석해 마케팅과 교육, 의료 등 여러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내 한 중견기업에서 임원을 지낸 박 대표는 지난 2014년 50세의 나이로 ‘늦깎이 창업’에 뛰어들었다. 애초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을 위한 시선추적 타이핑 기술 개발을 목표로 했지만, 시장 규모가 작아 스마트기기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시선추적기술 개발에 나섰다.
지난해 첫 솔루션을 선보인 비주얼캠프의 시선추적기술은 사람 눈 속 동공 움직임을 추적한다. 스마트기기 사용자가 화면 속 어떤 콘텐츠를 얼마나 오래 보는지 추적 및 분석할 수 있다. 박 대표는 “관심은 있지만 차마 말로 할 수 없을 때 시선이 오래 머무는 경우가 많다”며 “시선추적기술은 소비자 행동 분석 분야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비주얼캠프의 시선추적기술은 교육용으로도 널리 이용되고 있다. 교원에듀의 인공지능(AI) 수학교육 프로그램 ‘레드펜AI수학’은 학습자의 시선이 다른 곳으로 가면 AI가 ‘OO아! 집중해줘’라며 주의를 주는데, 여기에 바로 시선추적기술이 적용됐다.
|
이 밖에도 온라인 원격시험에서 부정행위를 방지하거나, 영·유아 시력 측정 등 의료 분야에도 활용이 가능하다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박 대표는 “시선추적기술을 교육 분야에 적용할 때는 실제 스마트기기에 적용이 가능할 정도로 정확도가 높아야 의미가 있다”며 “교육과 마케팅 등 여러 분야에 실제로 적용하면서 얻은 데이터로 정확도를 계속 높여나가고 있다”고 했다.
비주얼캠프는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 법인을 세우고 해외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와 LG상사의 도움으로 동남아시아 진출도 모색한다. 현지 에듀테크(교육·기술 합성어) 기업에 시선추적기술 공급을 검토 중이다.
박 대표는 “아직 규모는 작지만 정부의 ‘K유니콘’ 프로젝트에 선정된 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내·외 다양한 산업 분야에 시선추적기술을 적용할 수 있도록 단계별로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