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예타면제 7호선 포천연장` 규모 축소…포천시민 뿔났다

양주 옥정까지만 운행…포천 가려면 갈아 타야
적정성 검토에서도 포천까지 한 번에 운행키로
갑작스런 계획 변경에 포천 주민들 반발 거세
道 ″경제·안정성 문제…서울교통공사 동의 못받아″
  • 등록 2020-12-09 오후 6:20:49

    수정 2020-12-09 오후 6:20:49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특별한 희생엔 특별한 보상`을 통해 경기북부의 발전 필요성을 강조한 이재명 지사의 의지와 달리 경기도가 정부에서 확정한 7호선 포천 연장 사업규모를 대폭 축소하려 해 논란이다.

9일 경기도와 포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정부는 전철7호선 포천연장사업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으로 선정했다. 이 사업은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7호선 도봉산~옥정 구간을 포천까지 연장하는 사업으로 총 17.45㎞ 구간에 1조1762억원을 투입한다.

지난해 3월 열린 ′옥정~포천 철도 조기 착공을 위한 협약식′에 참석한 이재명 지사와 박윤국 포천시장, 정성호 국회의원 및 포천시민들이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 제공)


이 사업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 선정 이후 지난해 11월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까지 통과했다. 하지만 최근 경기도가 7호선의 종착역을 도봉산~옥정 사업구간의 마지막역인 옥정중심역으로 하고 여기서부터 포천까지는 4개 객차로 구성한 열차로 갈아타고 이동하는 방법으로 사업계획 변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계획으로는 모두 8객차로 구성된 한개 열차가 포천까지 운행하는 안으로 예타면제 및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까지 마쳤다.

7호선을 타고 한번에 포천까지 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던 포천 주민들은 경기도 계획에 반발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옥정에서 환승해야하는 철도는 버스보다 편리성이 떨어져 포천시민은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해 1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1만3000명의 포천시민이 광화문광장에 모여 중앙정부를 상대로 사격장 등으로 인해 받은 피해에 대한 보상을 요구해서 얻어낸 결과를 이제와서 경기도가 마음대로 바꾸려 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렇게 사업계획을 바꾸려는 것은 이재명 지사가 경기북부를 향해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을 강조하는 것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경기도는 사업의 경제성과 7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반대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선도=경기도 제공)


도 조사결과 출·퇴근 시간 옥정부터 포천까지 열차 이용객이 1개 객차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8객차를 인천 청라부터 포천까지 한번에 갈 경우 100㎞에 달하는 거리를 운행해야 해 안전성 문제 등을 들어 7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동의를 받기 어렵다는 이유다.

도 관계자는 “경기도 입장에서도 당초 계획대로 사업을 진행하면 가장 좋지만 여러가지 여건이 여의치 않아 어쩔수 없이 대안을 마련한 것”이라며 “주민들이 이해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10일 오전 포천 반월아트홀에서 7호선 옥정~포천 연장사업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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