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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톡스]"코스피 3000선 붕괴…가파르게 오른 만큼 낙폭 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분석
"타 지역 대비 밸류에이션 부담 상대적으로 더 남아 있어"
금리 상승 민감한 가운데, 홍콩, 중국 증시 하락도 악영향
"이익 전망은 빠르게 증가 중…예상 지지선 2600→2800 조정"
  • 등록 2021-02-24 오후 3:26:21

    수정 2021-02-24 오후 3:26:21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코스피가 장중 3000선 밑으로 내려왔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재차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발표하며 시장을 안정시켰지만, 그간 상승 폭이 가팔랐던 국내 시장의 하방 압력을 지지하진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중국 증시의 급락이 악영향을 준 것으로도 분석된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오후 2시 52분께 최저점인 2997.89를 기록했다. 코스피가 장중 3000선 아래를 기록했던 건 지난 1일이다. 15거래일 만에 코스피 3000선이 무너진 셈이다.

올초 1%를 밑돌았던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이날 기준 1.3%를 상회했다. 이같은 급격한 금리 상승에 따른 조정이 글로벌 증시 전반에 작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타 지역 대비 많이 올랐던 코스피는 하락폭이 큰 것으로 진단된다. 연준이 금리 상승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재차 못 박는 등 시장에 긍정적인 재료를 줬지만, 코스피 하락을 막는 덴 역부족이었던 셈이다. 전일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비록 경제전망이 개선된다고 해도 인플레이션과 고용 여건이 충분히 개선될 때까지 저금리 정책을 바꾸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장중 금리 반등과 달러 강세가 나타나 미국 증시는 급락했고 나스닥은 -3.9%까지 빠졌다”며 “그러나 전일 미국 증시는 경제지표 호조, 파월 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상승 반전에 성공하는 등 전체적으로 낙폭을 만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글로벌 대비 그간 가파르게 상승했단 점에서 코스피는 여전히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대적으로 더 남아 있어 가격 갭 축소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가운데 홍콩과 중국 증시가 부진한 점도 코스피의 매물 출회 욕구를 자극했다. 중국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은 귀주모태주가 4.29%까지 하락하며 상해종합지수의 2% 가까운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홍콩항셍지수 역시 당국이 증권 거래세에 대한 인지세 인상을 검토하고 있단 소식에 3%가 넘는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이 연구원은 “중국은 이날 100억위안이란 유동성 공급을 단행했지만, 최근 금리 상승, 밸류에이션 부담 가중, 차익 매물 출회란 악순환 고리를 벗어나진 못했다”며 “춘절 이후 밸류에이션 부담의 중심에 있는 주류 업종의 변동성 확대가 이어졌듯, 코스피에서도 제약과 바이오, 자동차, 2차전지, 인터넷 등이 하락의 중심에 있다”라고 진단했다.

조정은 과열 부담을 덜어내거나 또 다른 상승 모멘텀을 찾아야 그만둘 것으로 진단된다. 이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기업들의 이익 전망이 빠르게 상향 조정되고 있기 때문에 당초 2600선으로 예상했던 지지선을 2800선 초반까지 상향 조정했다고 전했다. 그는 “예상보다 조정이 깊지 않을 수 있지만, 이번 분기 시장 변동성에 대한 경계심리는 유지, 강화해야 할 시점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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