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신한은행 직원 총상‥현지진출 금융사 비상대응(종합)

양곤 신한은행 지점 셔틀버스 총격, 현지직원 중상
신한은행 "위기상황 3단계 격상, 양곤지점 임시폐쇄"
금융당국도 예의주시‥필요하면 긴급조치도 검토"
  • 등록 2021-04-01 오후 3:38:03

    수정 2021-04-01 오후 3:38:03

사진=AP
[이데일리 이진철 장순원 기자] 신한은행 미얀마 양곤지점에서 근무하는 현지인 직원이 총격을 받아 중상을 입는 사건이 벌어졌다. 미얀마에 진출한 금융권과 금융당국은 상황을 주시하며 주재원 철수를 포함한 다양한 대응방안 마련에 나섰다.

1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지난 31일 오후 5시께 미얀마의 신한은행 양곤지점 현지직원이 안전한 출퇴근을 위해 마련한 차량을 이용한 귀가 도중 총격을 받아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신한은행은 미얀마 쿠데타 발발 후 현지 중앙은행의 정상근무 지시에 따라 영업점 최소 단위만을 운영 중이었다.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위기상황 메뉴얼에 따라 최소 운용 인력을 제외한 모든 직원을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영업시간을 단축해 운영하는 등 미얀마 진출 기업 지원업무를 위한 최소한의 업무만을 진행해 왔다.

신한은행은 “이번 현지 직원 피격사건으로 위기상황을 3단계로 격상했다”면서 “이에 대한 조치로 현지직원과 주재원들의 안전을 위해 양곤지점을 임시폐쇄하고 전직원 재택근무로 즉각 전환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주재원의 단계적인 철수를 검토 중”이라며 “양곤 지점 거래 고객을 위한 필수 업무는 모행인 한국 신한은행에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지 진출 금융회사와 금융당국도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현재 미안마에는 신한은행을 비롯해 KB국민은행, 하나은행 등 총 22개 국내 금융회사(2019년 6월 기준)가 진출해있다. 12곳은 은행이며 9곳은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다.

금융회사들도 직원안전을 위한 위기대응매뉴얼에 따라 필수인원을 제외한 모든 직원을 재택근무로 전환하는 등 직원 안전확보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금융당국은 외교당국과 긴밀히 협의해 현지진출 금융회사 직원의 안전확보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현지 영업점 소재지 상황에 따라 영업점 임시 폐쇄나 전직원 재택근무 전환 등 조치중이며, 추가적으로 주재원의 단계적 철수 등도 검토 중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현지 금융회사 금융당국과 연락해 항상 상황 파악하고 (필요하다면) 긴급조치를 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미얀마는 제2의 베트남으로 불리며 현재 200여개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다. 지난 2015년 50여년 간의 군부독재를 청산하고 문민정부로 정권을 이양한 이후, 시장 개방과 외자 유치에 적극 나서면서 국내기업 진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국내 금융사들의 진출이 활발했다.

하지만 미얀마 군부가 지난 2월 쿠데타를 일으키고 군경이 민간인에 대한 폭력 행위로 혼란이 지속하면서 현지 진출한 국내 금융사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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