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이준석, '트럼피즘' 격돌…"분열의 정치"vs"트럼프 비유 교묘"

  • 등록 2021-06-01 오후 7:17:09

    수정 2021-06-01 오후 8:19:09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토론회에서 나경원 후보와 이준석 후보가 ‘트럼피즘’과 ‘백인 하층 노동자’를 두고 맞붙었다.

1일 서울 중구 MBN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준석, 주호영, 조경태, 홍문표, 나경원 후보.(사진=국회사진기자단)
나 후보는 1일 MBN 주관 TV토론에서 이 후보를 향해 “제가 2030 세대를 백인 하층 노동자에 비유했냐”고 묻자 이 후보는 “트럼피즘을 말하면서 백인 하층 노동자를 근거로 들었기 때문에 당연히 그렇게 연상된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나 후보는 “아니다. 제가 말한 것은 이 후보를 트럼프에 비유한 것이다. 2030 세대를 비유한 게 아니다”면서 “이 후보가 이걸 교묘하게 엮어 분열의 정치를 시작했다. 제가 걱정하는 게 이 후보의 분열의 정치가 2030 세대를 떠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저를 트럼프에 비유한 게 교묘하다”고 응수했다.

앞서 주도권 토론에서 두 후보는 ‘젠더 갈등’으로 충돌했다. 이 후보는 나 후보를 향해 “나 후보는 줄기차게 제가 ‘트럼프를 닮았다’고 하면서 혐오 이미지를 덧씌우는데, 제가 한 혐오 발언을 소개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나 후보는 “트럼프를 닮았다는 것은 진중권 교수의 말을 인용한 것”이라며 “이준석 후보가 그동안 20대 남자의 분노로 사실상 젠더 갈등을 유발한 것 아니냐는 것을 인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비겁하게 학자의 글을 인용하지 말라”고 발끈했다.

이에 나 후보는 “20대 남자들의 역차별 문제를 혐오 부추기는 쪽으로 가는 게 맞지 않다”며 “역차별을 본질적으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미래 비전이 없는 것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라 말했고, 이 후보는 “두루뭉술하게 말하면 말을 끊겠다”고 나 후보의 발언을 막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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