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보복 직격탄…제주·강원 피서지 방문객 급감(종합)

동해안 해수욕장·워터파크 등 이용객 큰 폭 감소
올 휴가철 제주 소매점 판매 사상 첫 마이너스(-)
  • 등록 2017-09-25 오후 5:28:37

    수정 2017-09-25 오후 5:28:37

관광객들이 제주도 사려니숲길을 걷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정남 김정현 기자] 국내 주요 관광지로 꼽히는 제주도와 동해안이 중국발(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의 직격탄을 맞았다.

올해 피서철 방문객이 예년보다 급감하면서 지역 경제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사드 충격은 현재진행형이다.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 연휴(10월1~8일)에도 유커(중국인 여행객)의 발길이 뚝 끊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5일 강원도 환동해본부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내놓은 지역경제보고서를 보면, 올해 7~8월 중 동해안 지역 해수욕장 방문객 수는 2244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줄었다.

이는 지난 2013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2015년 당시 방문객 수는 2579만명이었다. 지난해에는 2459만명이 동해안을 찾았다.

강원도 내 워터파크 입장객 수도 줄었다. 올해 7~8월 106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 감소했다. 대명비발디파크 오션원드, 설악 워터피아, 알펜시아 오션700, 용평 피크아일랜드, 휘닉스파크 워터파크 등을 기준으로 해서다.

국립공원 탐방객(95만명)도 12.0% 급격히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전년 대비 12.3% 증가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올해 피서철 강원도 내 대표적인 한류 관광지인 남이섬을 찾은 이도 36만명으로 30.2%나 줄었다. 특히 유커 방문객 수가 무려 94.7% 감소했다.

이승한 한은 강원본부 과장은 “중국 정부의 단체 한국관광 금지(금한령) 등의 영향 때문”이라면서 “해외여행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휴가 트렌드 변화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실제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7월 국내를 찾은 유커는 28만1263명으로 69.3% 감소했다. 8월에도 61.2% 줄었다. 중국인 외에 태국인 필리핀인 말레이시아인 등 동남아 관광객도 크게 줄었다.

제주도도 상황은 비슷하다. 올해 2분기 중 제주지역 소매점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다. 통계를 편제한 지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 기간 제주도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수가 전년 동기 대비 80.8% 급감했던 탓이다.

대형소매점 매출부터 12.0% 감소했다. 대형소매점은 매장 면적 3000㎡ 이상의 할인점과 면세점을 뜻한다. 특히 면세점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0%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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