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이 카톡 상대' 한서희, YG화장실 사진이 증거?..."왜 갔을까"

  • 등록 2019-06-13 오후 5:33:27

    수정 2019-06-13 오후 5:38:42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그룹 아이콘 출신 비아이(본명 김한빈)의 마약 의혹에 단서가 된 카카오톡(카톡) 메신저 대화의 상대 A씨가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연습생 출신 한서희 씨로 알려지면서, 과거 한 씨가 공개한 사진 한 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한 씨는 그룹 빅뱅의 멤버 탑과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 등으로 지난 2017년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 보호관찰 120시간을 선고받은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해 11월 인스타그램에 탑을 저격하는 듯한 내용의 글과 사진 한 장을 올렸다.

당시 한 씨는 “아 참 너도 알지? 내가 너네 회사 일 몇 개나 숨겨줬는지 새삼 나 진짜 착하다. 기자들이 서희 씨 그냥 터트리자고 제발 그 일 터트리자고 하는 거 니네 무서워서 그냥 다 거절했었는데 그때 그냥 터트릴걸 그랬어. 뭔진 너도 알고 있을거라 믿어. 내가 저 날 저기를 왜 갔을까? 너네도 알지?“라며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이와 함께 그가 올린 사진에는 2016년 8월 23일 오후 찍은 YG 사옥 내 화장실의 모습이 담겨있다.

13일 KBS 보도에 따르면 비아이의 카톡 상대인 A씨가 마약 혐의에 대한 경찰 조사를 받은 다음 날 YG의 연락을 받고 YG 사옥에서 양현석 대표를 만난 날도 2016년 8월 23일이다.

A씨가 한 씨라는 또 다른 증거인 셈이다.

앞서 경찰은 마약 피의자 조사에서 비아이를 ‘공범’으로 적시하고도 수사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KBS는 A씨가 2016년 8월 첫 경찰 조사에서 비아이에게 마약을 건넸다고 털어놨고, 이를 입증할 비아이와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까지 경찰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경찰은 비아이에 대한 아무런 조사도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경찰은 KBS에 “A씨가 이후 조사에서 비아이의 마약 혐의에 대한 진술을 번복해 조사하지 않았다”라고 해명했다.

A씨의 진술 번복과 관련해 사건 핵심 관계자는 A씨가 경찰 조사를 받은 다음 날 YG의 연락을 받고 YG 사옥에서 양현석 대표를 만났다고 KBS에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당시 양 대표가 A씨에게 비아이에 대한 진술을 번복해달라고 종용했고, A씨의 변호인도 선임해주고 조사에 동석하도록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에 YG 측은 당시 비아이 관련 소문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A씨를 만났을 뿐 진술을 종용하거나 변호인을 선임해 준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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