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심장' 호남 민심 달래기 나섰다…이낙연도 동행

경기 일정 취소하고 광주행…"활기차고 잘사는 광주 만들 것"
광주 아파트 붕괴 현장, 송영길 문전박대에 '깜짝'
"중대재해 반복 기업, 건설 면허 취소 마땅"
  • 등록 2022-01-27 오후 4:50:56

    수정 2022-01-27 오후 9:10:35

[광주=이데일리 배진솔,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7일 이낙연 전 대표와 함께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일정은 기존 예정된 경기도 지역 순회 일정을 취소하고 급하게 결정된 행보다. 최근 지지율이 다소 주춤한 상황에서 호남지역 민심을 확실히 다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7일 광주시 북구 말바우시장을 방문, 지지하는 시민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광주공항에서 광주·전남 경제 발전을 위한 공약을 발표하면서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광주 군 공항 이전과 스마트시티 조성사업 지원, 인공지능 특화 도시 조성, 광주~나주 광역철도망 추진 등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을 잇는 제4기 민주 정부를 우뚝 세우고 더 활기차고 잘사는 광주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광주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심장”이라며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헌법 전문에 명문화해 누구도 훼손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로 자리매김시키겠다”고 말했다.

당초 이 후보는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4박 5일간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의 모든 지역을 돌며 민심을 확인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설 명절 이전에 호남을 찾아야 한다는 내부 목소리가 나오면서 급하게 일정이 변경됐다.

최근 이 후보의 호남지역 지지율이 60%를 넘지 못한다는 여론조사가 잇달아 발표되고 있다. 이에 반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은 20%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앞서 양강구도로 치러진 18대 대선에서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는 호남 지역 90% 수준의 득표를 기록하고도 패배한 바 있다. 이를 고려하면 이 후보에게 결코 우호적이지 않은 지형인 셈이다.

특히 전날 광주에서 발생한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에서 송영길 대표가 피해자 가족들을 만나지 못하고 돌아가는 등 민심이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 일정을 바꾼 것으로 해석된다. 송 대표의 면담 요청에 대해 피해자 가족 측은 “표 찍을 때만 텃밭이고 호남에 호소한다. 보여주려고 오는 것 아니냐”는 취지로 반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 후보는 공약 발표 후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을 찾아 “중대재해 사고를 반복해서 일으키는 기업들은 건설면허를 취소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일정을 바꾼 첫 번째 이유는 저희가 무심했는데 아이파크 붕괴사고 피해자들에게 하루빨리 위로 드리고 대안도 말씀드려야겠다고 생각한 것”이라며 “두 번째는 민주주의 에너지 원천인 호남·광주가 중요하기 때문에 설 전에 인사를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오늘 외에는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오후 광주 전통시장 등을 돌며 민심을 확인했다. 오후 일정에는 이낙연 전 대표가 합류한다.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이 후보가 이 전 대표에게 유일하게 1위를 내준 지역인 만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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